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운행 모습. 서울시 제공 환경미화원과 경비원 등의 이른 새벽 출근길을 책임질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가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오는 26일부터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에서 영등포역을 오가는 자율주행버스 1호 'A160번'이 운행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A160번' 자율주행버스는 기존 160번 노선을 일부 단축한 새벽 전용 노선으로,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를 시작으로 쌍문역, 미아사거리, 종로, 공덕역, 여의도환승센터를 거쳐 영등포역까지 약 25.7km 구간을 운행한다.
평일 새벽 3시 30분 첫 차를 시작으로 하루 한 번 운행하고 좌석제로만 운영된다.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와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을 통해 실시간 도착 정보와 빈 좌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안정화를 위해 초기에는 무료로 운행되지만, 교통카드 태그가 필요하며 내년 하반기부터 유료화될 예정이다. 유료화 이후에는 조조할인을 적용해 1200원의 요금이 부과되며,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경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자율주행버스 내부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새벽 시간대 교통 수요와 운전기사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에는 △상계~고속터미널(148번 단축) △금천~서울역(504번 단축) △은평~양재역(741번 단축) 등 3개 노선을 추가할 계획이다.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자율차 서비스 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 5천만 원을 지원받아 진행됐으며, 자율주행 전문업체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운영을 맡았다.
이번에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첨단기술은 누구보다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가장 먼저 사용돼야 한다"는 오세훈 시장의 시정 철학이 담긴 민생맞춤 교통혁신 정책으로, 지난 6월 시운행 때는 오 시장이 직접 탑승해 점검하기도 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누구보다 서울의 하루를 먼저 여는 시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해 약자와 함께 하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자율주행버스뿐 아니라 앞으로 첨단기술 교통의 수혜가 소외된 사회적 약자에게 먼저 돌아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