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지주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트럼프 미디어)'이 가상화폐 분야로 진출을 꾀하고 있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트럼프 미디어'가 가상화폐 거래소 '백트'(Bakkt)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데 이어 이번에는 가상화폐 결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는 것이다.
CNN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미디어가 이번 주 초 '트루스파이'(TruthFi)라는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며 "이는 가상화폐 결제 처리를 위한 플랫폼으로 사업 신청서에 디지털 자산 거래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미디어'가 실제로 이 플랫폼을 출시해 운용할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이렇게 된다면 '트럼프 미디어'는 '트루스쇼설'이라는 SNS 외에 가상화폐 분야로 사업을 벌이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전인 지난 7월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미국을 세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면서 친(親)가상화폐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재선에 성공하면 미 정부가 보유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며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겠다고 했다.
지난 3년 반 동안 바이든 행정부가 가상화폐와 비트코인을 상대로 그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전쟁(규제)을 벌였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 바이든 행정부는 가상화폐가 사기나 불법 자금 조달 등에 남용되는 것을 막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규제를 추진했다.
한편 이날 한때 비트코인 1개 가격이 9만9천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상승행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대선 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당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던 비트코인은 대선 당일(5일)에 역대 최고가인 7만5천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후 보름동안 계속 오르며 10만달러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6년까지가 임기인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