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내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다. 류영주 기자동덕여자대학교가 총학생회와 면담한 끝에 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른바 '락카칠 시위' 등으로 불거진 피해에 대한 보상 논의는 추후 열릴 면담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계획이다.
동덕여대는 21일 오전 11시부터 총학생회와 3시간에 걸친 면담을 진행한 결과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현재 남녀공학 논의는 잠정 중단하고 향후 논의 재개시 학생들과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며 "다음 주 월요일에 학교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한다는 전제로 (총학생회 측과) 본관을 제외한 강의실 봉쇄 해제, 수업 재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합의를 통해 학생들의 강의실 점거가 해제되면서 대학 강의는 이르면 다음 날인 22일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측은 수업을 재개하기 위해 점거가 풀린 강의실 내부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내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다. 류영주 기자이번 사태는 학교 측이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1일부터 불거졌다.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은 본관과 강의실을 점거하며 수업을 거부하거나, 학교 건물 등에 '락카칠'을 하는 등의 시위를 이어왔다.
그러자 학교 측은 지난 15일 적게는 24억 원, 많게는 54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현황을 언론에 공개했다.
학교 측과 총학생회 간 피해 보상 논의는 이달 25일 열리는 2차 면담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피해 보상 관련해) 법적 절차 등은 오늘 논의된 것이 없다"며 "다음 면담 때부터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총학생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학교 측 입장에서 생략된 부분이 많다. 곧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