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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다가오는데"…'화재 무방비' 컨테이너 집, 제도 개선 시급[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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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주택 화재 '빈번'
인화성 강한 소재지만 소방시설 설치기준 '無'
경기도, 3년간 가건물 화재 625건, 사망자 9명 발생
경기도 가설건축물 화재예방 및 안전관리 지원 조례 제정
김영희 경기도의원 "화재에 속수무책…최소한의 안전조치 필요"


최근 컨테이너를 주택으로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가건물이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는 겁니다.

인화성 강한 소재로 지어진 데다 소방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인적, 물적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뻘건 불길이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타오릅니다.

지난 3월, 경기도 여주의 한 농막에서 발생한 화재입니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과 50대 여성 등 2명이 숨졌습니다.

지난달에도 이천시에 있는 주거용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등 가건물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도내 가건물 화재 건수는 모두 625건으로 사망자는 9명, 재산피해는 3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 캡처영상 캡처컨테이너와 같은 가건물은 일반 건축물과 달리 소방시설 설치 기준이 없습니다.

이로 인해 화재에 취약한 구조임에도 최소한의 소방시설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철저한 안전관리 실태 점검은 물론, 소화기나 화재감지기 등 기초 소방시설 보급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우석대학교 공하성 소방방재학과 교수 인터뷰: 일반적으로 샌드위치 패널은 철판과 철판 사이에 가연성 물질인 스티로폼이 들어가 있다. 화재가 발생할 위험도 높고, 화재가 발생하면 상당히 빠르게 확대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불 끄기도 어렵다. 최소한 소화기라든지 화재경보기 정도는 설치를 하는 것이 화재를 초기 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경기도의회 김영희 의원 인터뷰: 외곽 지역의 공장이나 농막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 많다. 주로 컨테이너로 해놓는다. 그곳을 외국인노동자들의 숙소로 활용하기도 한다. 소방시설이 안 되어있으면 전기나 가스 설치가 안 되어야 하는데 그건 또 다 들어가 있다. 거기서 차를 끓여 마시고 취사를 하다가 자칫 화재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이다. 그래서 최소한 화재비상벨이나 소화기를 비치해주는 '경기도 가설건축물(컨테이너) 화재 예방 및 안전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화재가 나면 사망으로 이어지는 가설건축물 화재에서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와 집행부가 같이 적극적으로 조례를 시행하도록 하겠다.]
 
겨울철 난방기구 사용으로 가건물 화재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와 예방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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