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을 받는 맷 게이츠 법무부 장관 지명자. 연합뉴스트럼프 2기 행정부의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맷 게이츠의 '미성년자 성관계'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하나둘씩 새어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미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관들은 게이츠가 두 여성에게 1만달러 이상을 지불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록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9년 1월 사이에 게이츠가 사건과 연관된 두 여성에게 27건의 페이팔과 벤모(간편 이체) 등을 통해 모두 1만달러가 넘는 돈을 보냈다는 것이다.
앞서 게이츠는 과거 17세 여성을 상대로 성매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게이츠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직후 곧바로 하원의원직에서 사퇴했고, 윤리위 보고서 공개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게이츠의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가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의혹'과 관련한 하원 윤리위 조사를 종결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도 해당 보고서를 공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태다.
다만 마이크 존슨(공화) 미 하원의장은 보고서 공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직 보고서가 완성되지 않았고 여전히 '최종 검토' 단계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정권인수팀측도 "법무부는 맷 게이츠가 실행한 거의 모든 금융 거래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었고 그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보고서 내용의 유출은 법무부를 개혁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훼손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게이츠에 대한 지명 철회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그는 전날 텍사스에서 '스페이스 X' 발사 참관 후 '게이츠에 대한 지명을 재고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