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 최대 정보통신(IT) 기업 화웨이가 새로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70'의 사전예약 건수가 만 하루도 되지 않아 200만대를 돌파했다.
화웨이는 18일 오후 12시 8분(현지시간)부터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메이트70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접수 10분 만에 40건을 돌파한데 이어, 1시 31분쯤에는 100만건을 넘어섰다.
19일 오전 9시 현재 메이트70 사전예약 건수는 210만건에 달한다. 다만, 화웨이는 사전예약시 보증금을 따로 받지 않는 다는 점에서 허수 주문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트70은 화웨이가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의 후속작이다. 위청동 화웨이 소비자 사업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메이트70을 '역대 최강 메이트'라고 소개한 바 있다.
메이트70의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화웨이가 공개한 자체 운영체제(OS) '훙멍(Harmony) OS 넥스트'가 메이트70에 탑재된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메이트70 출시 관련 보도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의 끊임없는 제재에도 불구하고 화웨이가 인상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새로운 스마트폰의 운영 체제, 디스플레이 및 배터리 기술이 모두 추가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 시작된 미국의 제재로 구글모바일서비스(GMS) 서비스 탑재가 불가능해지자 독자적으로 훙멍 OS를 개발했으며, 현재 10억대 넘는 기기에 이 OS가 설치돼 있다.
특히, 넥스트 버전부터는 더 이상 안드로이드오픈소스프로젝트(AOSP)와 안드로이드 앱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화웨이가 운영 체제 측면에서도 미국 기술과 완전히 분리된다는 의미를 가진다.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고사양 반도체 등을 공급받지 못해 5년여간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못한 화웨이는 지난해 7㎚(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고사양 반도체를 장착한 메이트60을 출시해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했다.
당시 고사양 반도체를 어떻게 공수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지만 화웨이가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SMIC와 협업해 생산한 '기린 9000s'가 탑재된 것으로 잠정 결론났고, 이후에도 화웨는 고사양 반도체를 탑재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또, 올해 9월에는 글로벌 폴드폰 시장을 선도하던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초로 두번 접는 폴드폰(트리폴드폰)인 '메이트XT'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