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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3분기 순이익 6.2조…금리 내려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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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익, 전분기보다 13.9% 감소
시중은행 순익 늘고 특수은행은 줄어
예대금리차 축소에 순이자마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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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UTBIZ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된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6조2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약 1조원 줄었지만 은행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시중은행은 2분기에 이어 순이익 증가가 계속된 반면 특수은행의 순이익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18일 금융감독원은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6조2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9%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2분기(7조2천억원)에 비해 순이익 규모가 줄었지만, 지난해 3분기(5조4천억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8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천억원(3.4%) 줄었다.
   
특히 시중은행의 경우 3분기 당기순이익이 4조4천억원으로 2분기보다 6천억원 늘었고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4천억원, 17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특수은행의 순이익은 1조3천억원으로 전분기(2조9천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2분기 영업외손익이 크게 반영되면서 기저효과와 함께 이번 분기 대손비용이 증가한 여파를 맞았다.

3분기 전체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55%로 각각 전분기 대비 0.12%p, 1.83%p 하락했다. 그러나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시중·지방·인터넷은행)의 ROA는 0.78%, ROE는 11.66%로 모두 전분기보다 상승했다.
   
항목별로 보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6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천억원(1.9%) 감소했다. 이자수익자산이 0.8% 증가했지만 금리인하로 예대금리차가 줄면서 순이자마진이 축소된 영향이다.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1.63%였던 순이자마진은 올해 2분기 1.6%를 거쳐 3분기 1.52%로 떨어졌다.
   
비이자이익은 2조3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천억원(50.9%) 늘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관련이익이 8천억원, 외환파생관련이익이 3천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분기보다 7천억원(50.6%) 증가했다. 특히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커졌는데, 2분기 중 일부 대기업의 정상화로 충당금이 환입되면서 대손비용이 감소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영업외손익은 2천억원 손실을 내며 전분기 8천억원 흑자에서 1조원가량 줄었다. 2분기 중 자회사 투자지분 손상차손 환입 등의 효과로 반짝 흑자를 낸 영향이다.
   
금감원은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잠재리스크에 충실히 대응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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