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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바이든 만나 불만 쏟아낸 시진핑 "레드라인 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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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페루 APEC 정상회의 계기 1년만에 다시 만난 양국 정상
시진핑 "중국 봉쇄하는 것 용납할 수 없으며 실패할 것"
트럼프 겨냥 "디커플링도 공급망 중단도 해결책 아니다"
바이든, 북한의 러시아 파병 막기위해 영향력 행사 촉구

연합뉴스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1년 만에 다시 만나 다양한 요구사항을 쏟아냈다.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지난 4년간 중미 관계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양측이 대화와 협력도 해왔다"면서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곧바로 미국의 대중 정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중국을 봉쇄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고 용납할 수 없으며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미국의 대중 수출·투자 통제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미국이 '도전하거나 넘지 말아야 할' 4가지 레드라인(한계선)으로 △대만 문제 △민주주의와 인권 △방향성과 제도 △발전권 등을 제시하며 "이것은 중미 관계에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과 집권 민주진보당을 직접 거론하며 "'대만 독립' 분리주의 활동은 물불처럼 타협할 수 없다"면서 "대만 문제를 더욱 신중하게 처리하고, '대만 독립'에 분명히 반대하며, 중국의 평화 통일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에 대해 "서로를 라이벌로 간주하고 악랄한 경쟁을 추구한다면 관계를 뒤흔들거나 심지어 후퇴시킬 것"이라며 "디커플링도 공급망 중단도 해결책이 아니"라고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비판했다.

시 주석은 그 밖에도 국가 안보 개념의 확대 적용, 중국에 대한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 주장,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있어서의 미국의 개입 등을 사례로 들며 미국의 입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 뿐만 아니라 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역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 수입 제품에 60% 이상의 관세 부과를 공언하는 등 중국에 대해 적개심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또,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한반도에서 분쟁과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라며 "중국은 전략적 안보와 핵심 이익이 위협받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대러시아 추가 파병을 막기 위해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고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영향력과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갈등 고조를 막고, 북한의 추가적 파병을 통한 충돌 확산을 막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파병으로 한층 심화한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심히 위험한 전개"라고 지적하고, 이런 행위들이 북한의 직접적 대남 도발이나 미사일 발사, 7차 핵실험 등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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