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살펴보고 있다. 류영주 기자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섯 달 만에 증가세가 꺾였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4년 10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89억7천만달러로 9월 말보다 51억달러 감소했다.
지난 6월부터 이어진 증가세가 다섯 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 종류별로는 미국 달러화가 827억4천만달러로 31억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따라 수출입기업의 예비용 자금 수요가 감소하고 현물환 매도가 증가한 가운데,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41억8천만달러)는 일부 기업의 현물환 순매도 등으로 8억달러 감소했다.
위안화(10억6천만달러)는 일부 기업의 사업매각자금 예치 등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예금이 감소하면서 6억달러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842억8천만달러)이 44억7천만달러 감소했고, 개인예금(146억9천만달러)도 6억3천만달러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66억9천만달러)이 54억9천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은지점(122억8천만달러)은 3억9천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