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여하는 성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다. 사진은 시즌2에서 진행되는 OX 투표. 넷플릭스 유튜브 영상 캡처"게임을 지속할 것인가, 그만두고 나갈 것인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황동혁 감독이 시즌1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지난 8월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시즌2 기자 간담회에서는 황 감독과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가 참석해 시즌2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황 감독은 "시즌1에서 인기가 있던 모든 캐릭터가 모두 죽었다"며 "그들을 대체할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즌1 초반 한 번 등장했던 게임 지속 여부에 대한 투표가 시즌2에서는 더 적극적인 형태로 활용될 것"이라며 밝힌 뒤, 투표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O와 X로 나누어지는 그룹들을 보여주면서 지금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회에서, 각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편 가르기, 선 긋기, 나와 남을 구별하고 옳은 것과 그릇된 것으로 서로를 규정짓고 서로를 공격하는 그런 갈등에 대해 시즌2에서 묘사해 보려고 했어요."
그러면서 "시즌1보다 시즌2에 협동을 요구하는 게임들이 꽤 나온다"며 "서로가 서로에 대해 뭔가를 할 수 있는 게임들이 더 많아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게임 안에서 펼쳐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성기훈. 넷플릭스 제공
황 감독은 시즌2에서 달라진 성기훈의 모습도 언급했다.
그는 "시즌1에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오직 돈을 벌기 위해 게임에 참가하는 어리숙한 캐릭터였다"며 "시즌2에선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복수를 하기 위해 다시 그 게임의 주최자들을 찾고 게임 속으로 뛰어드는 인물이라는 지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밝혔다.
또 세트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세트의 크기나 활용도가 시즌2에서 더 높아진 것 같다"며 "아기자기한 세트들을 만들려고 미술감독, 촬영감독과 함께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도 "세트를 짓는 부분에 있어서 시즌1보다는 훨씬 좋게, 더 멋있게, 잘 해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황동혁 감독(가운데)은 작품 속 게임에 대해 "어릴 때 한 번쯤은 해봤던 한국 고유의 게임들도 있고 전 세계에서 다 하는 게임도 있다"며 "그걸 그대로 쓸 수 없는 것도 있어서 적합하게 변형한 게임도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끝으로 시즌2와 시즌3 공개를 동시에 알린 배경에 대해선 "한 호흡으로 가는 이야기"라며 "어떤 식으로 만들어야 될 지 제작진, 넷플릭스와 얘기를 많이 했는데, 중간에 굉장히 큰 변곡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전혀 다른 느낌의 이야기가 후반부에 진행된다"며 "그래서 한 번 끊어서 시즌으로 보여주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아 나누어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즌4 제작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단 시즌3가 이 작품의 피날레가 될 것이라는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작품 속 사람들의 사이드 스토리들, 스핀오프 등과 같은 것들을 생각하며 혼자서 중얼거렸던 적은 있지만, 바로 할 거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오는 12월 26일에 공개되고,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그린 시즌3은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