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전북도 제공전북자치도 소속 고위 공무원들의 갑질과 비위 논란이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전북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13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최병관 행정부지사를 불러 전북도청 또는 산하기관의 고위 공무원들의 갑질과 비위 등을 지적했다. 또한 인적 쇄신없는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정종복 도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3)은 천모 전 기업유치실장의 지역 비하 발언과 갑질에 대한 경징계 처분과 관련해 "도민이 우선인가, 기관이 우선인가"라며 인사위원회의 솜방망이 처벌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전북도 감사위원회는 중징계를 내릴 것을 인사위원회에 요구했다.
최병관 행정부지사는 "인사위원회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운영했다"며 "법적 기준과 도민 정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염영선 도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2)은 "고위공직자들의 비리와 비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개인의 일탈이 아닌 시스템의 문제"라며 대기발령 기준 등 인사 관리체계 전반의 개선을 촉구했다.
김슬지 도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전 대변인의 교통문화연수원장 전보인사 등을 거론하며 "인적 쇄신 없는 회전문 인사로는 도정 활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명지 도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11)은 "국가위임사무는 열심히 하면서 전북도만의 독창적인 정책 발굴은 뒷전"이라면서도 "일련의 일탈 행위들은 감독 책임이 있는 도지사의 책임"이라고 질타했다.
이수진 도의원(국민의힘·비례)은 인재양성 교육기관장의 스토킹·폭력 혐의 수사와 관련해 "교육기관 수장의 자질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개방형 임기제 도입 시 인성 검증 강화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