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 KPGA 제공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5관왕과 함께 미국 무대를 노크한다.
장유빈은 10일 제주 서귀포 사이프러스골프&리조트(파71)에서 끝난 K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 15언더파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미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한 상황에서 상금왕(11억2904만원)과 덕춘상(최저타수 69.4타), 장타왕(평균 드라이버 거리 311.350야드), 톱10 피니시상(11회)을 휩쓸었다. 상금 부문에서는 KPGA 최초로 시즌 10억원을 돌파했다. 다승왕(2승)에도 올랐지만, 시상 부문은 아니다.
특히 대상, 상금왕, 덕춘상, 다승왕 싹쓸이는 1997년 최경주, 1999년 강욱순, 2007년 김경태, 2009년 배상문에 이은 역대 다섯 번째다.
장유빈은 "우선 한 해를 돌아보면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 사이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냈고, 그 성적들이 모여 제네시스 대상이라는 최고의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사실 제네시스 대상 하나만 바라보고 왔는데, 그 목표를 이뤄낸 내 자신에게 잘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웃었다.
이제 장유빈의 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향한다. 장유빈은 제네시스 대상 특전으로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을 얻었다. 여기에 내년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과 DP월드투어 시드 1년도 확보했다.
장유빈은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응시할 계획인데, 떨어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