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오늘은 권민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어제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때 민망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외국인 기자가 질문을 했는데, 윤 대통령의 반응이 오늘까지 화제였습니다.
기자: "평양 드론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게 남북관계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강화한다고 생각합니까?"
윤석열: 말귀를 잘 못 알아듣겠어"
[앵커] 대통령이 "말귀를 잘 못 알아듣겠어"라고 한건가요?
[기자] 사회를 본 정혜전 대변인에게 한 말입니다. 온 국민이 생방송으로 지켜보고 있는 공식자리에서 이런 식으로 말한 걸 가지고 '무례하다'는 지적 나왔습니다. 심지어 '인종차별'이라는 말도 나왔고요. 해당 기자가 질문을 위해 발음 연습도 많이했다는 뒷이야기까지 알려지면서 "제가 다 죄송하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어제 대통령은 이 때 말고도 정혜전 대변인에게 두어 번 더 반말을 했었습니다.
[앵커] 과거 후보시절 윤 대통령이 KTX 앞 좌석에 구둣발을 올려놨던 장면이 오버랩 되는 거 같아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오늘 명태균씨 창원지검 출석 때도 민망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명씨가 입장을 발표하려고할 때 주변에서 한 여학생이 명시를 향해 이렇게 외쳤습니다. '창원대의 수치다' 창원대는 명씨의 모교죠. 모든 방송사들이 생방송으로 현장을 중계중이었는데 이 학생의 항의에 명씨의 변호인 김소연 변호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조용히해 시끄러워. 조용히해.
(반발하지 마세요)
조용히해 너두 반말하지 마.
[앵커] 생방송중이었을 텐데 이 소리가 고스란히 중계됐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변호사의 입이 상당히 걸죠? 이걸 보고 '민망해서 혼났다'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런 댓글도 있었습니다. '대전의 수치'
[앵커] 김 변호사가 대전 출신이가 보죠?
[기자] 저도 사실은 처음 들어본 변호사인데, 알고 보니 이런 저런 이력이 있더군요. 이번 총선때 국민의힘 후보로 대전에서 출마했지만 예선 탈락했습니다. 어느 매체는 그를 친윤계 변호사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명씨를 무료 변론중입니다. 변호인을 맡게된 것에 대해서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장난치는 것 같아 먼저 자신이 제안했다"고 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최근엔 이준석 의원과 북한 김정은 사진을 합성해 "얘들이 문제"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김소연 페이스북 캡처[앵커] 명씨가 최근 급속히 입장을 180도 바꾸고 있는 또 다른 이유인 것 같네요. 마지막 소식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온통 트럼프 이야기 뿐이죠.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화제였습니다. 아버지가 대통령이 되는데 큰 역할을 해 '킹메이커'로도 불렸는데, 이 트럼프 장남이 올해 8월에 서울에 왔었습니다. 여의도순복음 교회에서 간증도 하고, 코엑스에서 열린 대규모 군중행사에도 참석해 연설했던 동영상이 오늘 화제를 모았습니다. 만약에 트럼프의 장남이 지금 서울에 있다면 어땠을까요? 윤석열 대통령부터 만나려고 애를 썼겠죠.
'순복음위드교회' 유튜브 영상 캡처
[앵커] 8월에 왔을 때는 어땠나요? 윤 대통령이 트럼프 장남을 만났었나요?
[기자] 안 만났을 가능성이 99%입니다. 트럼프는 검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이 8월에 그를 만났다면 그를 통해 트럼프의 호감을 살 수 있었겠죠. 그러나 만나지 않았던 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정보 당국의 판단이 있었을 개연성이 높습니다. 결국 천금같은 기회를 놓친거죠. 제가 윤 대통령이라면 국정원장, 대통령비서실장, 주한미국 대사 중 한명은 경질했을 겁니다. 한마디로 총체적인 정보 실패였던 겁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