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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폭행 방관 논란' 제시 불송치…경찰 "혐의 인정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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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 범인은닉·도피 혐의…제시 불송치
피해자 폭행한 외국인 A씨에 대해선 "인터폴 수배 요청"

가수 제시. 연합뉴스가수 제시. 연합뉴스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가수 제시의 일행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가수 제시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협박 및 범인 은닉·도피 혐의를 받는 제시에 대해 "혐의 인정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피해자를 직접적으로 폭행하고 해외로 출국한 외국인 A씨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출입국 관련 필요 조치를 완료했고, 인터폴에도 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폭행에 가담한 프로듀서 B씨 역시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됐다. 
 
또한 사건 발생 당시 제시와 함께 있던 여성 C씨에 대해선 협박 혐의 인정이 어렵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앞서 미성년자인 피해자 A씨는 지난 9월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했지만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B씨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제시는 폭행을 말렸으나 이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 외에도 주변에 있던 제시와 프로듀서, 또 다른 일행 등 총 4명을 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달 11일엔 사건 발생 당시 함께 있었던 프로듀서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시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지인과 개인적인 모임을 갖던 중 저의 팬인 피해자께서 저에게 사진을 요청했으나 늦은 밤인 관계로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다"며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 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갑자기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 분께서 불의의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피해자가 신속히 가해자를 찾아 사과와 보상을 받고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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