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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회사 전출 압박' 논란에 고개 숙인 김영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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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로서 송구"
경영진 전출 종용 사과
종용 관리자들 사규 따라 징계

김영섭 KT 대표. 연합뉴스김영섭 KT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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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가 4일 전체 임직원에게 네트워크 운영 관련 신설법인 설립과 인력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어난 경영진들의 전출 종용 등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신설법인 설립과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선 최초 계획대로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김영섭 대표는 KT 사내방송을 통해 기술 전문 자회사 설립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CEO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 현장 참석자 일부와 온라인으로 참여한 임직원들에게 김 대표가 설명하고 임직원들과의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김 대표는 최근 불거진 안창용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의 발언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최근 안 부사장은 전출 대상 직원을 상대로 연 설명회에서 "(전출을 신청하지 않을 경우) 모멸감과 자괴감도 있고, 굉장히 힘들 것"이라며 "스트레스 때문에 쉽지 않을 거다. 지금 근무지가 아닌 외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KT 노조는 조합원에 대한 강요와 압박을 중지하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KT 네트워크 운영·관리 부문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 배경을 "신입사원들이 들어오지 않고 있어서"라고 밝힌 것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그동안 관련 부문의 신입사원 채용 자체를 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인정하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시중 임금보다 KT의 임금이 높아서 회사에 손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영섭 KT 대표. 연합뉴스김영섭 KT 대표. 연합뉴스
김 대표는 전출 희망자가 적은 상황에서 신설법인 운영이 가능하겠냐는 임직원의 질문에 대해서도 "문제 없다"고 말했다. 현재 신설법인 전출 희망자는 목표치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500여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신설법인의 신입사원 채용과 퇴직자들에 대한 단기계약직 채용, 하도급 업체 인력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회사를 선택한 직원들이 정년 때까지 잔여기간에 받을 수 있는 급여 등 경제적 효익 측면에서 손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설법인 자체적인 외부 영업, 정부 사업 수주 등을 진행해 네트워크 운영·관리 전문회사 키우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과거의 구조조정 방식이 아니고 합리적인 조정이며 신설 기술 전문기업에서 게속 일하는 구조를 만들어 안정성을 지키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전출을 종용한 현장 관리자들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고충림 인재실장은 관련 인력들에 대해선 사규에 따라 징계하겠다고 했다.

KT는 이날까지 전출과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지난 28일이 마감이었던 신설 법인 전출자 신청 기한은 이날로 한 차례 연장됐지만, 이날 마감의 기한 연장은 없다는 방침이다.

소수노조인 KT새노조는 성명을 내고 "안 부사장 등 사측이 전출을 강요한 사례를 전수 조사해서 징계하고 잔류를 선택한 직원을 어떤 업무에 배치할지 교육 계획 등을 명확하게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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