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캡처중국에서 여전히 불법 대리모 알선이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 20대 여성이 대리모로 지원했다가 업체로부터 버림받아 낭패를 본 사연이 공개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대리모 사건을 추적하는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 '상관정이' 계정에 따르면 생활고에 시달리던 28세인 중국 여성 A씨는 몇달전 대리모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청두시에 있는 한 대리모 알선업체를 찾았다.
A씨는 대리모로 아이를 낳아주는 대가로 24만위안(약 4650만원)을 받기로 하고 시험관 시술을 받았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임신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업체로부터 쫓겨났다.
그러나 A씨는 고향으로 돌아온 뒤 임신 진단을 받았다. 이에 A씨는 업체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자 상관정이에 도움을 요청했다.
상관정이 게시물을 통해 A씨의 사연이 전해지자 청두시 보건당국은 이 사건이 '중대한 사안'이라며 관련 의료기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중국에서는 대리모가 엄연히 불법이지만 대리모 알선 사업이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칭다오에서도 조직적인 대리모 알선 행위가 적발됐다.
합동조사팀에 따르면 이 사건에는 생명공학 회사와 체외수정 컨설팅 회사, 그리고 산부인과와 아동병원 의사 4명을 비롯한 의료전문가들도 연루돼 있다.
허난TV가 공개한 잠입취재 영상에 따르면 대리모 알선 책임자 B씨는 아이 한 명의 가격이 75만위안(약 1억 4500만원)이며 부모가 아이의 성별을 선택하려면 추가로 20만위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리모 뿐만 아니라 불법 입양 역시 SNS를 통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지난달 초에는 장쑤성 징인시에서 미혼모의 아이를 불법 입양시키려던 일당이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