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아울렛 수완점 전경.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동시다발로 진행되던 광주 복합쇼핑몰 입점 경쟁에서 뒷전에 있던 롯데가 '타임빌라스' 진출 계획을 밝히면서 광주 복합쇼핑몰 유통 대전이 새국면을 맞았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유통 빅3인 롯데백화점은 1년 전만해도 복합쇼핑몰 부지로 우치공원 페밀리랜드 용지에 대해 실사를 벌이면서 롯데월드 건립 등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인허가 절차가 본격화된 '더현대 광주' 건립와 '광주신세계' 확장 등 유통사들의 속도 경쟁에 밀려 관심에서 멀어지는가 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 리모델링을 통한 타임빌라스 진출 계획을 밝히면서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더욱이 신세계 '스타필드 수원'에 대항해 기존 면적의 70%를 바꿔 올해 5월 문을 연 '타임빌라스 수원'은 전년 대비 신규 고객 매출이 40% 이상 증가하고 수원 외 지역 고객과 2030 세대 매출도 30%가량 늘어나는 등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광주 타임빌라스는 별도의 인허가 절차가 없어 계획대로면 2026년 오픈이 가능해 2028년 개장이 목표인 '더현대 광주'와 '광주신세계' 확장보다 시장 선점 효과는 누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울렛 구조로 지어진 건물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단순 리모델링으로 넓고 탁 트인 공간과 각종 체험시설 입점이 요구되는 경쟁력 있는 복합쇼핑몰을 꾸릴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유통 한 관계자는 "롯데의 복합쇼핑몰 진출 계획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기존 아울렛 시설에서 리모델링 수준으로 이름만 타임빌라스를 붙인다면 드라마틱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현재는 전국적인 계획에 점포 이름이 들어간 수준으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만일 복합쇼핑몰로 전환하게 된다면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통해 큰 변화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