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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안전부터"…김동연, 신천지 접경지 행사 취소 '긴급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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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발로 접경지 도민 피해 우려
국외 출장 중 단호, 빠른 대응 주문
도청 간부, 기관 회의서 '취소' 결정
신천지 반발, 장소 옮겨 11만 행사
북부 접경지 전방위 대책들 추진 중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북한 대남 방송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접경지 주민들을 만나 민원 청취를 하며 대응책 등을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북한 대남 방송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접경지 주민들을 만나 민원 청취를 하며 대응책 등을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 파주시 북한 접경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단 신천지의 대규모 종교집회에 대한 행사장 대관 취소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긴급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김 지사는 파주 평화누리공원 내 신천지 집회와 관련된 보고를 받고 김현곤 경제부지사에게 북한 자극에 따른 접경지 도민들 피해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단호하고 신속한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27일부터 유럽 출장 중인 상황에서 사태의 시급성을 고려해 유선으로 긴급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경기도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전날 경제부지사 주관으로 열린 경기관광공사 및 도 실국장 간 대책회의에서는 안보 위협 사태와 인원 과다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 등을 이유로 대관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윤석열 정부 들어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북한의 도발은 점차 악화하는 분위기다. 대남 확성기로 인해 밤 사이 귀신 소리와 늑대 울음소리, 쇠 긁는 소리 등에 접경지 주민들을 연일 고통을 호소하고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초접경 구역에서 애드벌룬, 드론 등을 띄우고 폭죽을 터뜨리는 행사를 개최할 경우, 안전과 안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경기도의 판단이다.
 
이에 김 지사는 임진각 일대에서의 행사 추진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고, 해당 시설 운영주체인 경기관광공사가 즉각 신천지측에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
 
경기관광공사는 이와 관련 "북한을 자극할 요소가 다분해 안전관리 상 심각한 우려가 있다"며 대관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앞서 공사에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라는 단체명으로 종교행사 명목(3만여 명 규모)의 시설 대관 신청이 접수됐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신천지 집회라는 의혹 제기와 함께 거센 반발이 일었다.
 
경기도의 대관 취소 결정에 따라 신천지는 장소를 변경해 청주지역에서 예정 일정에 맞춰 행사를 진행했다. 과거 신천지는 2019년 도의 대관취소 통보에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불법으로 행사를 강행한 바 있다.
 
DMZ 평화 걷기대회 행사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모습. 경기도 제공DMZ 평화 걷기대회 행사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모습. 경기도 제공
도는 지난 15일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등 접경지역 3개 시군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전단 살포 차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시 위험구역 설정은 김 지사가 미국 출장길에 오르기 직전에 전격 결정했던 사안이다.
 
이는 접경지역 주민들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대남방송 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북한 인권 단체 등의 대북 전단 살포 등을 저지하기 위한 취지였다.
 
김 지사는 또 23일 국내 유일의 비무장지대(DMZ) 내 마을인 파주시 대성동 마을 주민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고 지원방안을 설명하기도 했다. 주요 대책은 △방음창‧방음문 설치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 안심 버스' 투입 △주민 쉼터‧임시 숙소 마련 등이다.
 
한편 북한 인권 단체들은 대북전단 살포를 재차 강행하고 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오는 31일 임진각과 인접한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대북전단 살포행사를 열고 납북피해자들의 사진 등을 담은 대북전단 10만장을 살포할 예정이다.
 
이에 경기도와 경기북부경찰청은 경찰 1천여 명을 투입해 집회를 집중 관리하고, 단체가 전단 살포를 할 경우 특별사법경찰 등을 동원해 행위를 단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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