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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과서 예산이 15억?…적게 책정한 울산교육청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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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안 편성, AI 디지털교과서 관련 예산 15억 원 책정
1년치 구독료의 30~40% 수준…교과서 도입 너무 촉박해
개발 지연으로 11월까지 늦춰지고 현재 구독료 가늠 어려워
천창수 "급히 도입하지 말고 시범학교 운영, 교수법 찾도록"

지난 10월 22일 경기 파주시 한국교과서협회 대회실에서 AI디지털교과서 발행사 대표자 회의가 열렸다. 연합뉴스지난 10월 22일 경기 파주시 한국교과서협회 대회실에서 AI디지털교과서 발행사 대표자 회의가 열렸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유예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울산광역시교육청이 AI 교과서 예산을 15억 원만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AI 교과서 1년치 구독료의 30~40% 수준으로, 막대한 예산과 부작용이 우려되는 교과서 도입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교육부에 재차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AI 교과서 관련 예산은 15억 원으로 책정했다.

내년 1년치 구독료만 45억 원 정도 든다고 추계했을 때, 울산시교육청은 30~40% 수준으로 반영했다.

다른 시·도교육청들이 100%나 절반 수준에서 반영한 것과 비교할 때, 울산시교육청은 최소 금액을 책정한 것이다.

이를 두고 울산시교육청은 AI 교과서 도입이 너무 급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8월에 이미 끝났어야 할 AI 교과서 개발이 계속 지연되면서 11월까지 늦춰졌다. 교과서 채택은 12월 말까지다.

학교 현장에서 AI 교과서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 과정 없이 한 달 만에 채택해야 할 상황이라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다는 거다.

천창수 울산광역시교육감. 울산시교육청 제공천창수 울산광역시교육감. 울산시교육청 제공
AI 교과서 구독료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4년간(2025~2028년) 울산 전체 학생의 구독료가 1628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계됐다. 이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가늠한 금액일 뿐이다.

때문에 개발업체 투자 비용 등 여러 조건에 따라 6600억 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구독료 변동 가능성이 크다.

앞서 천창수 울산교육감은 성급하게 AI 교과서를 도입할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천 교육감은 "교사마다 AI 교과서를 활용하는 범위가 다를 수 있어서 제대로 쓰지 못할 경우 자칫 예산 낭비가 될 수 있다"면서 "학생 문해력 저하 등 학부모의 부정적인 여론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일부 학교에서 AI 교과서 시범 사업을 하는 등 교사들이 최적의 교수법을 찾을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검증 기회를 보장해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2025학년도부터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초 5~6학년과 중2, 2027년 중3 등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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