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나경복. 한국배구연맹전역 후 복귀전을 화려하게 마친 나경복(KB손해보험)에게 적장도 박수를 보냈다.
우리카드는 25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4-2025 남자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25-19 25-22 17-25 25-19)로 승리했다.
경기 후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시작은 좋았지만, 이후 성장하는 모습이 없었다"면서 "4세트에선 기복 없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확실하게 이기려면 기복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아히(23점)와 아시아 쿼터 알리(22점)가 나란히 20점 이상을 책임졌지만, 잦은 범실은 숙제로 남았다. 각각 8개와 6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파에스 감독은 "계속 이야기하는 부분이지만 과정이다. 같이 성장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모두 비슷한 상황에서 범실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내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과정이기 때문에 끝에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패장 KB손해보험 마틴 블랑코 감독 대행은 "초반에는 리시브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2세트에서 그 부분을 보완해서 팽팽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도 "세트를 거듭할수록 중요한 순간에서 볼 처리 부분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역 후 복귀전을 치른 나경복에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경복은 이날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포함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6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은 64.71%에 달했다.
마틴 대행은 "보셨듯이 나경복은 수준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고,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적장 파에스 감독 역시 "(나경복은) 꽤 좋은 선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팀에 도움을 주는 플레이를 많이 했다"면서 "놀랍진 않다. 자신의 실력을 증명한 경기라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국가대표 주전 세터 황택의도 내달 7일 전역하고 합류하면 KB손해보험은 더 무서운 팀이 될 거라며 경계했다. 그는 "황택의가 돌아오면 KB손해보험전은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