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이스라엘군에 살해된 야히야 신와르. 연합뉴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각각 휴전 협상 중재국과 접촉을 시작하면서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가자지구 휴전 논의가 재개될 조짐이다.
하마스를 이끌던 강경 성향의 야히야 신와르가 지난 16일 이스라엘군에 살해된 이후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가자지구 휴전 논의가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에게 카타르 도하로 건너가 인질 석방 협상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바르니아 국장은 도하에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석방을 요구하는 모습. 연합뉴스앞서 이집트 대표단은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해 카이로에서 하마스 측과 회동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집트 국영 알카헤라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마스도 "이집트와 휴전 제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동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영국 런던에서 아랍 국가 외무장관들과 회동, 가자지구와 레바논 상황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23일 밝히기도 했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은 작년 11월 성사된 일시 휴전이 일주일 만에 끝난 이후 휴전 재개에 중재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난 7월 이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신와르가 선출되면서 관련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의 '1순위 표적'이던 신와르가 사망하면서 앞으로 협상이 보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