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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러시아 파병" 공식확인…우크라 "다음주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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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 군인 3천명, 러시아에서 훈련" 확인
우크라이나전 참전 가능성 있어…매우 우려
국정원, 오는 12월까지 규모 1만여명 될듯
북한군 참전시, 유럽 갈등 넘어 동북아로
미국, 동맹국과 협의 진행…추가 제재 발표
우크라이나 "이르면 다음주 북한군 투입"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 캡처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 캡처
미국이 23일(현지시간) 북한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미국은 수천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군사 공격을 지원하는데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에 최소 3천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며 "이후 북한군은 러시아 동부에 있는 러시아군 훈련 시설로 가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훈련을 마친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로 이동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할 수 있다"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된다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도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해 미 정부 당국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확인했다.
 
국정원은 지금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이 3천여명에 달하며 오는 12월까지 파병 규모가 모두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군이 전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은 우선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이에 외부 세력의 지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처지임을 방증한다고도 볼 수 있다.
 
미국은 지난 2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식 회의에서 "만약 러시아가 병력 문제로 북한에 의존하고 있다면 이는 크렘린궁이 절박한 상태에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일 것"이라며 "러시아는 외부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군의 참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럽을 벗어나 동북아시아에도 긴장과 갈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앞서 미국을 위시한 서방측은 한국에 대해 살상 무기 등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요구해왔으나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비살상무기만 지원한다'는 원칙하에 지뢰제거 장비, 긴급 후송차량, 전투식량, 방탄복, 방독면 등을 제공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은 이와 관련해 동맹국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러시아를 외부에서 돕고 있는 조력자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북한군의 전투 투입은 러시아와 서방사이의 갈등이 심각하게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이 이르면 다음주에 러시아의 쿠르스크주에 도착해 러시아군을 도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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