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평해읍 월송들 일원에 조성한 들녘특구 시범사업지. 울진군 제공경북 울진군이 지역산업의 근간이 되는 농업 육성을 위해 '농업대전환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울진군은 2023년부터 2년 간 농업대전환의 일환으로 기존의 농업방식에서 탈피한 혁신모델인 '들녘특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들녘특구'는 이모작 공동영농 생산단지 조성 사업이다. 140㏊의 논에 2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작물 재배·수확기계 구입, 하계작물 선별·포장시설, 조사료열풍건조시설 등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영농조합법인 주식회사 행복농촌만들기'를 중심으로 180여 농가가 공동영농에 참여하고 있다.
기존 벼농사 일모작 체제의 들녘에 동절기에는 조사료(IRG)와 밀을, 하절기에는 콩과 가루쌀을 심는 이모작 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울진군 근남면에 있는 표고버섯 재배단지 전경. 울진군 제공
지난 6월에는 동계작물 수확과 하계작물 파종·직파 연시회를 개최했고, 동계작물(조사료·밀)을 230t가량 생산해 모두 판매했다.
현재는 벼를 수확 중으로 10월 말에서 11월 초쯤에는 콩 수확 후 동계작물인 조사료와 밀을 다시 파종할 계획이다.
울진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하계작물은 450t 정도 생산하고, 동계작물과 합친 소득은 벼 단작 대비 1.5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표고버섯을 이용한 새로운 소득창출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울진군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 간 60억 5천만원을 투입해 울진에 50동 규모의 표고버섯 재배단지를 조성 중이다.
울진군 근남면에 있는 표고버섯 재배단지 내부. 울진군 제공
1년 차인 지난해는 임대형 표고버섯 재배하우스(194㎡ 내외) 20동을 신축했고, 올해부터는 민간보조사업으로 3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표고버섯 재배 하우스 30동을 짓는다.
스마트팜 표고버섯 재배단지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표고버섯 약 70t을 생산해 4억 4천만원가량의 농가소득을 올렸다.
울진군은 친환경인증 획득으로 학교급식 납품, 계약재배 등을 확대하고 품질 규격화를 위한 공동 유통 체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재배기술 향상을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차별화된 표고버섯 먹거리 개발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손병복 군수는 "앞으로 농업의 규모화와 첨단화, 기계화 등을 통해서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농업환경을 조성하고 농업 대전환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