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미경 울주군의회 의원. 울주군의회 제공울주군의회는 노미경 의원이 집행부에 대한 서면질문을 통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의심목에 대한 방제 확대 등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고 23일 밝혔다.
노 의원에 따르면 울산지역 산림 76%를 차지하고 있는 울주군의 경우 지난 8월까지 11만 그루 이상의 소나무가 재선충 피해를 입어 '극심 지역'으로 분류됐다
울산은 최근 5년간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피해가 특·광역시 중 가장 심각했으며, 전국적으로도 경북, 경남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노 의원은 설명했다.
노 의원은 "현재 소나무재선충병 3차 확산기에 접어들었다"며 "내년 4월까지 울주군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규모는 27만 그루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하고 있는 것은 기후 변화에 따른 소나무 자생환경 변화와 매개충 개체 수 증가의 영향이 있지만 감염 의심목 사전 차단 노력 부족, 무인 항공 방제 미실시, 정부 예산지원 부족 등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노 의원은 "방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어 결국 더 많은 예산과 노력을 투입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울주군에 최근 6년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투입된 예산은 최소 45억에서 최대 8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지난 8월까지 227억원(11만 그루)이 투입되는 등 대폭 증가했다.
이에 대해 울주군은 방제량이 4~5배 증가, 연간 100만 그루, 사업비는 약 1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적극 시행이 어려운 실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울주군은 "예산 확보에 힘쓰는 한편, 도심지역으로 압축 방제해 다른 지역 확산·유입을 통제하고, 극심지역 중 생활권은 감염목 제거사업, 비생활권은 나무주사를 실시하는 선택적 방제 계획을 수립했다"며 "사업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방제전략으로 감염목 발생을 점진적으로 감소시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