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누들축제장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강릉시 제공강원 강릉시가 지역에서 개최하는 다양한 행사와 축제에서 다회용기를 재사용하고 커피전문점들의 다회용컵 사용 활성화 등을 통해 1회용품 사용량과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면서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23일 강릉시에 따르면 올해 정동진독립영화제, 소상공인 동행마켓, 강릉누들축제 등 다양한 지역축제에서 다회용기를 적게는 500개에서 많게는 1만 개까지 총 4만여 개를 재사용하며 관광객과 시민의 높은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시는 연말까지 다회용기 7만여 개 재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시작하는 제16회 강릉커피축제에서도 강릉형 다회용컵을 하루 6천 개씩 총 2만 4천 개를 재사용할 계획이다.
다회용기 7만여 개 달성 시 탄소 배출량 3.4톤을 감축할 수 있어 30년생 소나무 100그루가 5년 동안 흡수할 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는 11월부터는 보조사업자인 ㈜워싱맘팩토리가 강릉커피협회와 협력해 지역 내 커피전문점 20개소에 강릉형 다회용컵을 보급하고, 다회용컵 회수기(반나비)를 설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사용한 다회용컵을 회수기에 반납하면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는 탄소중립포인트를 지급해 다회용컵 사용과 회수율을 높이고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텀블러를 사용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강릉 아레나 수영장, 강원도립대학교, 강릉시장애인종합복지관, 강릉교회(강문동) 등에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해 사용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축제나 행사, 커피전문점에서 다회용기 재활용을 일상화하면서 '나도 강릉시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며 "앞으로도 1회용품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