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전경. 여수시의회 제공전남 여수시의회가 대규모 해외연수를 추진하면서 지역사회의 눈총을 사고 있다.
22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여수시의회 3개 상임위원회와 여수시의원 연구단체(백리섬섬길 제1호 관광도로 지정연구회)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공무국외출장을 떠난다.
연수인원은 4개 그룹 총 45명으로 시의원 24명이 포함됐다.
사무국 직원을 비롯해 상임위원회와 연구단체별로 10~15명 규모이며 연수경비는 총 1억 9955만 원이다.
연수지는 동남아(6박 8일)와 유럽 3개 지역(7박 9일)으로 기획행정위원회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를, 해양건설위원회는 로마 에우르 지구,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 밀라노의 포르토누오보 지구 등을, 환경복지위원회는 북유럽 노르웨이와 핀란드 등을, 연구회 소속 시의원들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할 계획이다.
시의회 대부분 의원이 해외연수에 나서면서 의정 공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인건비 동결, 경상경비 및 보조사업비 축소 등 어려움을 겪는 집행부의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여수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업계의 불황과 정부의 긴축재정 등 대외적인 악재를 외면하고 해외연수를 추진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시의회는 회기 등 일정을 고려하다보니 상임위와 연구단체의 연수가 겹쳤다는 입장이다.
여수시의회 최정필 의원은 "연구회의 경우 12월 여수관광 산업발전특위 구성을 앞두고 있어 사실상 지금 시점이 아니면 실효성 있는 연수가 어렵다. 상임위들도 사정이 있을 것"이라며 "상임위 간 일정을 맞춘 것은 아니고 11월 회기 시작에 앞서 비회기 기간으로 일정을 정하다보니 서로 일정이 겹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