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동 개미마을 위치도. 서울시 제공 인왕산 자락에 형성된 무허가건축물 밀집지역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이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개발을 추진한다. 반지하주택이 대부분인 동작구 사당동 일대도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대상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제5차 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서대문구 홍제동 9-81일대와 동작구 사당동 63-1 일대 등 2곳을 신속통합 재개발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추진 구역은 모두 85곳으로 늘어났다.
홍제동 9-81일대, 일명 '개미마을'은 1970년대 인왕산 자락에 형성된 무허가건축물 밀집 지역으로, 석축 붕괴 위험과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2006년 개발제한구역 해제 이후 다양한 개발 시도가 있었으나, 낮은 사업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재개발 대상지 선정으로 개미마을과 인접한 문화마을, (구)홍제4정비예정구역까지 통합해 재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
동작구 사당동 63-1일대. 서울시 제공 동작구 사당동 63-1일대는 반지하주택 비율이 83%에 달하는 노후불량건축물 밀집 지역으로, 노후도가 약 86%에 이를 만큼 열악한 주거 환경을 보이는 지역이다. 기존에 지역주택조합 주택건설사업과 재개발 구역이 중첩되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에 각 사업 주체 간 협의가 완료되면서 재개발 대상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된 두 지역에 대해 연말까지 용역계약 준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신속통합기획과 정비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투기 방지를 위해 선정된 구역의 권리산정기준일을 자치구청장의 추천일 또는 자치구 요청일로 지정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건축허가제한구역으로도 지정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선정된 후보지는 기반시설이 매우 열악한 노후불량주거지로 침수 및 석축붕괴 우려 등으로 정비가 시급하지만 그동안 낮은 사업성 등으로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웠던 지역"이라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하고 양질의 주택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