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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불법번식 방치한 부산시, 책임져야" 동물단체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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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동물단체연대 '루시의친구들' 22일 부산시의회서 기자회견
지난 17일 부산 강서구 불법번식장 구조작업
"부산시와 강서구, 불법번식 알면서 외면" 비판 쏟아져
구조동물 보호와 불법 동물 생산유통업 단속 강화 촉구

동물보호단체 22개로 이뤄진 '루시의친구들'은 22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 강서구 불법 강아지공장 책임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혜린 기자동물보호단체 22개로 이뤄진 '루시의친구들'은 22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 강서구 불법 강아지공장 책임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혜린 기자
부산의 한 불법 '강아지 공장'이 25년 만에 동물단체에 적발된 가운데, [관련 기사 23.10.17 CBS노컷뉴스= 번식 위해 갇힌 개 450마리…눈 멀고 머리 만한 종양 생겨 "생지옥"] 동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묵인한 지자체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지자체가 불법 번식장의 존재를 알고도 외면했다며 안일한 행정과 방관을 비판하고, 부산시에 학대 동물 보호와 불법 동물유통 영업 단속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22개 동물보호단체로 구성된 '루시의 친구들'은 22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는 학대받은 동물을 보호하고, 동물생산업 영업단속을 강화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서구 불법번식장에선 죽기 일보 직전인 동물들 수백 마리가 다른 지역 사례보다 더한 최악의 상황 속에 방치되어 있었다"며 "대한민국 반려동물 산업의 지옥과도 같은 현실"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단체는 지난 17일 강서구 낙동강변 인근의 대규모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였다. 당시 구조된 개들은 시력을 잃거나 다리를 못 쓰는가 하면, 제 머리만한 종양이 생기는 등 처참한 건강상태를 보였다. 애초 2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현장에서 구조된 개는 575마리에 달했다.

지난 17일 부산 강서구의 불법번식장에서 구조된 개의 모습. 두 눈 모두 시력을 잃었다. 정혜린 기자지난 17일 부산 강서구의 불법번식장에서 구조된 개의 모습. 두 눈 모두 시력을 잃었다. 정혜린 기자
단체는 이날 관할 행정기관인 부산 강서구와 부산시가 동물학대와 불법영업에 대해서 관리점검 등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부산 강서구가 번식업자의 동물학대와 불법영업 행각을 알면서도 동물보호법 관련해 아무런 고발이나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라며 "국유지 무단 점거로 행정점검과 이행강제금을 부과했다고 하면서도 고통에 울부짖는 개들의 소리는 외면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시에 대해서도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표방하면서도 동물학대와 유기동물들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책임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이들은 "부산시는 동물생산업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를 다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번에 구조된 동물들의 보호조치도 외면하고 있다"며 "반려동물 산업에 수백억 원을 투자하겠다면서도 정작 동물들이 학대 받다 죽어나가는 상황에 대해선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부산시에 학대받은 동물들에 대한 보호조치와 불법 동물 생산유통판매업에 대한 단속 강화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어 불법번식된 개들을 쉽게 '신분세탁'해 판매할 수 있는 반려동물 경매장이 있기 때문에 공장식 생산판매와 불법 번식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법 개정을 촉구했다.
 
동물보호 단체연대 '루시의 친구들'은 동물학대를 막기 위해 반려동물 경매장 철폐와 반려동물의 생산과 판매를 제한하는 법 제정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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