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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기된 한국시리즈' 6회초 고비 앞둔 KIA 이범호 감독의 고민과 자신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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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 연합뉴스 이범호 KIA 감독. 연합뉴스 
또 우천 순연이다. 22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는 전날 비 때문에 일시 정지된 2024시즌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잔여 이닝과 2차전이 모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까지 쏟아진 폭우로 인해 그라운드를 정비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치 않고 오후 비 예보까지 있어 KBO는 오후 1시 50분쯤 빠른 결단을 내렸다.

폭우의 영향으로 한국시리즈가 이틀이나 순연됐다. 또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시리즈 초반 비가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지난 1차전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6회초 무사 1,2루 삼성 김영웅의 타석에서 일시 정지됐다. 1차전에 나란히 선발 등판한 KIA 제임스 네일과 삼성 원태인은 22일 경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휴식일을 하루 벌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2일 오후 1시 30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KBO가 우천 순연을 발표하기 전이다.이범호 감독의 인터뷰는 우천 순연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그럼에도 22일 우천 가능성을 조금은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의 다음 등판 일정을 언급하면서 "네일은 76개를 던졌고 원태인은 66개를 던지고 내려왔다. 4차전에는 아마 원태인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기에 맞춰서 제임스의 상태를 체크하고 상황을 보겠다. 만약 오늘 경기가 취소되면 제임스에게 쉬는 시간이 늘어나고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상대 선발이 누구 나올지를 고려하면서 다음 일정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원태인의 대구 4차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4명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4일 쉬고 5일째 나오는 간격으로는 원태인의 4차전 등판은 어려웠다. 그러나 비 때문에 경기가 순연되면서 이 시나리오가 가능해졌다.

박진만 감독도 "원태인은 어제 투구수가 70개가 안 됐기 때문에 5일째 들어가는 날에 들어간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째 되는 날이 바로 대구 4차전이다.

투구수가 66개에 불과했던 원태인은 1차전 6회 이후에도 투구가 가능해보였지만 경기가 일시 정지되면서 등판을 마쳐야 했다. 그러나 22일 경기마저 순연되면서 오히려 로테이션을 앞으로 당길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또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 등판했던 데니 레예스는 휴식일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마찬가지로 제임스 네일 역시 정상적인 등판 간격으로 4차전에 등판할 길이 열렸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의 상태와 상대 로테이션을 감안해 네일의 4차전 등판 여부를 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범호 감독의 진짜 고민은 따로 있다. 23일 오후 4시부터 재개되는 1차전 6회초 무사 1,2루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다.

이범호 감독은 "왼손투수를 올려서 김영웅을 잡아야 할 것인지, 1볼부터 시작이라 아직 고민하고 있다. 어제는 번트 자세가 안 나왔는데 그런 부분도 예상하고 투수를 올려야 한다. 다음 타자가 박병호라 1명만 잘라서 들어갈 것인지, 좌완 중 가장 좋은 투수를 올려야 하는지 경기 전까지 고민해보고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를 기용하자니 볼넷이 나올까봐 걱정이다. 김영웅은 우투수 공을 잘 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6회초 위기만 잘 넘기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어제는 1차전이고 긴장감이 높았기 때문에 칠 수 있는 공에 실수하는 상황이 나왔다. 긴장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1차전을 두 번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어제 느꼈던 긴장감은 확실히 줄어들 것이고 더 활발한 타격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자들이 모든 면에서 다 적응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남은 4이닝에서 득점 올릴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무사 1,2루에서 최소 점수를 주고 이닝을 막아내면 1차전도 충분히 승산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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