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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 불편한 삼성 박진만 감독 "오늘 경기 안 했어야…내일은 더블헤더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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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광주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광주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은 21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시즌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우천 변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전국적인 비 예보가 있는 22일 2차전의 우천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비가 오면 경기를 시작하지 않는 게 맞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며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야 경기력이 좋아지고 선수들이 100% 컨디션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 비가 오면 안 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런데 2차전이 아니라 1차전부터 비가 변수가 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비가 내렸다. 방수포로 그라운드를 세 차례나 덮었다가 걷어냈다. 경기는 오후 7시 36분에 시작됐다. 삼성이 김헌곤의 솔로포로 1-0으로 앞서나간 6회초 무사 1,2루에서 우천 중단이 선언됐고 결국 오후 10시 9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1차전이 일시 정지가 된 것이다. 잔여 경기는 22일 오후 4시부터 삼성의 6회초 무사 1,2루 공격부터 재개된다. 1차전이 끝난 후 최소 1시간이 지난 다음에 2차전이 시작된다.

포스트시즌 사상 첫 서스펜디드 성립에 박진만 감독은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당황스럽다. 시작할 때부터 걱정되기는 했다. 선발투수를 쓰고 중간에 끊기는 경우가 걱정됐다. 원태인이 좋은 투구를 하고 있었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투구수가 66개에 불과해 충분히 추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지만 비 때문에 무산됐다.

박진만 감독은 계속 목소리를 높였다. "흐름이 우리 쪽에서 끊겼다"며 아쉬워 했고 "내일 일정은 더블헤더 같다. 한 게임을 하고 중간에 쉬었다가 또 뛰는 것 자체가, 한 게임을 하는 것도 체력적으로 힘든데, 더블헤더처럼 경기를 해야 하니까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안 했어야 됐다고 생각한다. 예보가 있었다. 비가 계속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었고 컨디션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올 거라고 생각 안 했다"고 덧붙였다.

22일 비 예보에 대한 질문에는 "비 오면 안 하는 게 제일 좋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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