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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강민호와 맞대결? 포수 자리에서 입만 안 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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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이우섭 기자KIA 최형우. 이우섭 기자
정규시즌 1위팀 베테랑은 여유가 흘러넘쳤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벌인다. KIA는 올 시즌 87승 55패 2무를 기록하며 리그 1위로 KS에 직행했다. 2위 삼성과는 9게임 차로 넉넉하게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KIA 노장 최형우는 이날 KS 첫 경기를 앞두고 "아무나 (KS에) 올라와도 상관없었다"며 여유 넘치는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어느 팀이 올라오면 좋겠다고 특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형우는 KBO리그 통산 2181경기를 뛴 레전드다. 395개의 홈런, 1651타점을 기록하며 타율 3할1푼을 작성했다. 1983년생인 최형우는 올 시즌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총 116경기 22홈런 119안타 타율 2할8푼을 기록했다.

KS는 총 7차례나 경험했다. 최형우는 KS 38경기를 뛰며 4홈런 33안타 18타점을 뽑아냈고, 타율 2할3푼2리를 남겼다.

8번째 KS를 앞둔 최형우는 "어떻게든 다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준비 과정을 밝혔다. 이어 "타격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삼성도 타격이 좋고, 우리도 좋다. 투수보다는 타자들 쪽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친정팀인 삼성과 대결을 기대하지는 않았을까. 최형우는 "삼성이랑 붙는 것도 감회가 새롭다"면서도 "아무 팀이나 올라와도 상관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이겨야 한다. 목표는 그냥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것"이라고 첨언했다.

최형우는 "삼성은 아시다시피 젊은 선수들이 많다. 한번 기세를 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기세가 넘어가기 전에 최대한 빨리 4경기 만에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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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KS 1, 2차전은 정규시즌 1위 KIA의 홈에서 열린다. 3, 4차전은 삼성의 안방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개최된다. 바람대로 이뤄진다면 KIA는 우승 세리머니를 홈 팬들 앞이 아닌, 대구 원정에서 해야 한다.

하지만 최형우는 우승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장소가 어디든 그건 상관없다. 이기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대한 빨리 이겨야 한다. 장소를 따지다가 계속 지면 어떻게 하겠냐"고 웃었다. 이어 "평소와는 다르게 올해는 날씨가 춥지 않아서 땀 흘리며 덥게 운동을 했다. 적응 면에서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전했다.

삼성 베테랑 강민호와 맞대결도 머릿속에 그렸다. 최형우는 "다른 건 모르겠다. 그냥 포수 자리에 앉아서 입만 안 열었으면 좋겠다"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이어 "시즌 때는 그러려니 하는데, KS에서는 저도 집중을 해야 한다. 말을 좀 덜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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