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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이정식 전 CBS 사장 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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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전 CBS 사장(사진)이 16일 서울 목동 자택에서 지병으로 소천했다. 향년 70세.

1954년 서울 출생인 이정식 전 사장은 서울대학교 사범대를 졸업하고, 홍콩대 중국어문과정,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과정을 수료했다. 이정식 전 사장은 1979년 CBS 공채 기자로 입사해 언론인의 길을 시작했으나 1980년 5공 신군부의 폭압적인 언론통폐합 조치에 의해 KBS로 강제 이적해야만 했다. CBS 보도기능이 일부 회복된 1988년, 고인은 CBS에 가장 먼저 복귀해 언론통폐합으로 무너진 CBS를 다시 세우는 일에 헌신했고 정치부 차장, 워싱턴특파원, 정치부장, 청주본부장, 부산본부장, 해설위원장, 대구본부장 등을 거쳐 2003년 CBS 제7대 사장에 취임했다.  

한국 최초의 민간방송인 CBS의 직원 출신 첫 사장이었던 고인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재임하는 동안 어려운 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적자를 6년 연속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CEO로서의 역량을 크게 펼쳤다. 또한 방송 통신 융합시대에 발맞추어 2003년 인터넷 '노컷뉴스'와 2006년 무료 종합일간지 '데일리 노컷뉴스'를 창간하여 CBS의 매체 다각화를 이루었다.

우리나라 방송언론의 디지털 미디어시대 개척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고인은 CBS가 라디오, 케이블TV, 위성TV, 인터넷뉴스매체를 아우르는 종합방송언론사로 성장하게 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서울대 언론인 대상(2009)을 수상했다.  

CBS 사장, CBS노컷뉴스 회장, 한국방송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후에는 뉴스1 사장 및 부회장, 청주대 신문방송학과 객원교수, 사단법인 월드하모니 이사장, 서울문화사 사장, 예술의 전당과 충무 아트센터 비상임 이사, 안중근 의사 홍보대사 등을 지내며 방송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했다. 한국 가곡 애호가이자 아마추어 성악가이며 러시아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던 고인은 '이정식 애창가곡 1~4집' 음반을 냈고, '가곡의 탄생', '러시아 문학기행', '톨스토이의 가출' 등 12권의 저서를 남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고옥주 씨(시인)와 아들 승호 씨(작곡가/음악감독), 승찬 씨(직장인), 며느리 김현정 씨(배우), 오유진 씨(하버드의대 박사연구원)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며, 발인은 18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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