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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위기론'에 전직 장관들의 일침…"기본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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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들, 삼성 위기론에 고언

이윤호·윤상직·성윤모·이창양 전 장관, 이종호 전 과학기술통신부 장관이 14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반도체 패권 탈환을 위한 한국의 과제'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김수영 기자이윤호·윤상직·성윤모·이창양 전 장관, 이종호 전 과학기술통신부 장관이 14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반도체 패권 탈환을 위한 한국의 과제'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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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두고 위기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역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들이 삼성전자에 경영 전략 점검과 기업 문화 개선 등을 요구했다.

역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들은 14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주최한 특별대담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윤호·윤상직·성윤모·이창양 전 장관, 이종호 전 과학기술통신부 장관은 이날 '반도체 패권 탈환을 위한 한국의 과제'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역대 산업부 장관 반도체 패권 탈환을 위한 초청 특별대담'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역대 산업부 장관 반도체 패권 탈환을 위한 초청 특별대담'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담 이후 '삼성의 위기를 어떻게 보는지, 위기 극복을 위한 고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이들은 '삼성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공통된 인식 하에 나름의 고언을 내놓았다.

이종호 전 장관은 "삼성이 굉장히 잘해왔지만 주변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패스트팔로워'(Fast follower)를 벗어나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바뀐 후 내부전 략을 만들었겠지만 부족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삼성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백만대군이 항상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아닌 것처럼 회사와 출연연, 연구소와 대학 사이에 장벽을 낮춰서 체계적으로 소통으로 협력한다면 충분히 어려움을 슬기롭게 타개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상직 전 장관은 "삼성의 위기와 인텔의 위기는 다르고, 삼성은 위기가 아니라 위기적 상황에 처해있는 것인데 (삼성이 이를)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삼성이 내부 유보자금을 갖고 삼성이 리더십을 갖는 생태계를 하루 빨리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고 조직문화와 기업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며 "지금처럼 머물러있다면 누가 그(삼성의) 생태계에 들어오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창양 전 장관은 "삼성은 PC와 모바일시대를 이끌어왔다. 잠깐 HBM에서 늦고 파운드리 마켓쉐어(시장점유율)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삼성은 막강한 저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삼성이 잘 못한다고 느끼는 것은 개방된 혁신 노력이 부족해서인데, 삼성이 환절기에 감기에 걸린 격이지만 이를 충분히 잘 회복하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윤호 전 장관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삼성이 D램의 성공에 너무 엔조이(enjoy)하지 않았나 싶고, 그래서 조직 긴장이 많이 떨어져있지 않느냐"고 위기감을 상기했다.  

다만 "최근에 (삼성이) D램 쪽에서 압박받고 파운드리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느 것은 삼성에겐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며 "삼성이 내부적으로 정비하고 돌아보면 (이런 위기를) 빠져나올 저력이 있다고 보고 최근 삼성 주가가 빠진 것은 삼성으로서는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직면한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윤호 전 장관은 "삼성은 D램에서 초격차를 갖고 30년 동안 1등을 한 저력과 생태계를 갖고 있다"며 "이런 어려움이 닥쳤을 때 우리가 선택하는 것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하고 있는 사업과 계획, 속도가 맞는지, 그에 맞춰서 디테일에서 잘 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점검하고 도전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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