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24 서울펫쇼에서 관람객이 반려견과 함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우리나라 반려동물 문화 확산 요인으로 저출생과 1인가구 증가를 꼽았다.
12일 뉴욕타임스는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나라가 반려견에서 우정을 찾다'(One of the World's Loneliest Countries Finds Companionship in Dogs)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고 많은 인구가 홀로 사는 한국에서 반려견들은 애지중지하는 가족 구성원이 됐다"고 전했다.
기사에서 뉴욕타임스는 심장 질환으로 죽기까지 13년간 함께 지냈던 흰색 푸들 장례식을 치르는 여성 김 모 씨를 소개했다.
김 씨는 '달콩'이라는 이름의 반려견이 자신을 행복에 감염시킨 바이러스와 같았다며 "우리는 가족이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한국인이 반려동물, 특히 개에게 끌리고 있다"며 "미혼이나 무자녀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시기에 반려동물과 교제를 추구한다"고 썼다.
"전체 가구의 2/5는 구성원이 단 한 사람인 현실은 한국인이 교제의 원천을 반려동물 양육에서 찾는 문화적 변화의 배경을 잘 보여준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식용 개 사육 전통으로 전 세계적인 논란과 동물 인권 단체들의 분노를 유발했지만, 이제는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