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명태균 "대통령 만들기가 제일 쉬웠다"

동행명령 당시, 명태균 "낚시하러 가는 중"
"'오빠 전화 왔어요?' 김여사 녹취없다"
"강혜경, 식탁 밑 강아지 뭘 아나…위증 고발할 것"
"尹, 윤한홍보다 명박사 훨씬 신뢰한다고 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광일 (기자)
 
지난 한 달간 우리 정치권을 뒤흔들었던 인물이 있습니다. 명태균 씨. 처음에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이렇게 알려졌었는데 그 후에 계속 나오는 보도들을 보면 이준석, 김종인, 나경원, 이런 유력 정치인들과 꾸준히 만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자택에도 드나들 정도로 친분이 깊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죠. 그래서요. 오늘은 이 명태균 씨를 둘러싼 최근의 이슈들을 좀 들여다보고 정리를 하고 싶습니다. 조각조각 나오는 것들을 쭉 정리하려면 우선은 명태균 씨한테서 나왔다는 이야기들을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겠더라고요. 저희 뉴스쇼 제작진이 명태균 씨와 긴 통화를 직접 했습니다. 오늘 그 내용들을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상황 정리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CBS 김광일 기자 어서 오십시오.
 

◆ 김광일> 안녕하세요.
 
◇ 김현정> 명태균 씨를 왜 주목해야 하나. 여기서부터 한번 정리를 해볼까요?
 
◆ 김광일> 대부분 아실 테니까 짧게만 좀 정리를 해 드릴게요.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김건희 여사가 영향을 끼쳤다라는 의혹 보도가 한 달 전 뉴스토마토에서 나왔었잖아요. 그 기사의 처음에는 M씨 이렇게 등장을 했었어요. 김영선 전 의원의 조력자 정도로 전해졌었는데 나중에 그 M씨가 이게 명태균 씨거든요. M. 김건희 여사랑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게 김영선이 아니라 나다라고 밝히면서 주목도가 높아졌어요.
 

◇ 김현정> 그렇죠.
 
◆ 김광일> 핵심 물증이라고 거론됐었던 텔레그램 캡처 화면은 여전히 등장을 안 하고 있지만 김영선 전 의원 보좌진 출신 강혜경 씨가 과거에 보고 들은 걸 폭로하기 시작하면서 사태가 2라운드에 접어들었고요.
 

◇ 김현정> 강혜경 씨가 실명으로 등장하면서부터요.
 
◆ 김광일> 그리고 명태균 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서 유력 정치인들이랑 친분이 두터웠다라는 증언, 정황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나아가서 민주당에서는 이게 옛날에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에 최순실, 최서원 씨에 이은 제2의 국정농단이라고 규정하고 나섰고요. 올해 국정감사의 최대 이슈가 됐습니다.
 
◇ 김현정> 명태균 씨의 말을 조각조각이 아니라 처음부터 좀 쭉 듣고 싶습니다. 아마 국회에서도 같은 필요성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명태균 씨한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달라 요청을 했는데 불출석을 통보했고 그러자 동행명령까지 발부를 어제 했었잖아요. 동행명령장. 어떻게 됐습니까?
 
◆ 김광일> 일단은 말씀하신 것처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런 이유였어요. 어제 행안위에서,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가 있었는데 여기에 명태균 씨에 대한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해서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라고 했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어요. 이거 관련해서 명태균 씨가 저희 뉴스쇼 제작진한테 거제도로 낚시하러 갔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이 목소리를 한번 직접 들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무슨 상관있어요? 나 거제 낚시하러 가는데, 지금 배 타는데 2시까지 와야 돼요? 내가 다리가 이리 아픈데 2시까지 어찌 가. 국회 가 갖고 국회에서 진실을 밝혀주나, 떠들다가 말 텐데.
 
◇ 김현정> 동행명령장이 발부됐던 그 시점쯤에 낚시하러 배 타러 가는 중이었던 거예요?
 
◆ 김광일> 나는 상관없다, 이런 얘기인 것 같은데 지금부터 이렇게 저희가 명태균 씨 목소리를 계속해서 들려드리게 될 거예요. 물론 일방적 주장이라는 점도 고려해야합니다. 그러나 이 퍼즐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이기 때문에 저희가 틀기로 했고요. 뉴스쇼 제작진과는 두 차례 통화를 했고 총 한 2시간 정도가 돼요. 워낙 내용이 방대한데 저희가 그중에 중요한 거 몇 가지만 선별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여러 이야기가 복합적으로 쏟아지고 있지만 사실 의혹의 시작은 뭐였지 현재까지 가장 중요한 건 뭐지, 이 부분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본질, 핵심은 지금까지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여부, 총선 개입 여부, 그거죠.
 
◆ 김광일> 그렇습니다. 텔레그램 캡처 원문이 등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봤을 때는 중요한 거는 강혜경 씨가 유튜브에 나가서 폭로하고 있는 지점. "오빠 전화 왔죠? 잘될 거예요"라고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한테 말했다라는 그 녹음 파일을 강혜경 씨가 직접 나도 들었다라고 주장을 했거든요. 이게 만약에 정말 그 음성 자체가 공개되면 파장이 클 텐데, 그런데 이런 얘기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강혜경 씨가 녹음 파일을 뉴스토마토에 제보를 했고 그 녹음 파일이 국정감사에서 나올 수도 있다라고 하는 전언도 있었는데.
 
◇ 김현정> 왜냐하면 아주 결정적인 물증이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국감장에서 그게 정말로 나온다면 이것은 파장의 차원이 달라진다, 이런 거였잖아요.
 
◆ 김광일> 그렇죠. 다만 명태균 씨는 그렇지 않다. 녹음 파일 없다라고 부인을 했습니다. 이것도 들어보시죠.
 

★아니, 텔레그램 메시지도 본 적도 없고 메시지 그것도 갖고 있지도 않고 그냥 그거 갖고 시작을 해서 지금은 오빠 전화 왔어요? 녹취가 있다고 그러지 않나.
 
◇ 김현정> 그러니까 일단 명태균 씨는 오빠 전화 왔죠? 잘될 거예요. 이 녹취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고 제보자 강 씨도 이 녹취가 없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김광일> 녹취 자체는 없다라고 했던 거고요. 그런데 본인의 얼굴을 드러내고 이렇게 주장을 하는 거예요.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은 이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한테 여론조사를 공짜로 해줬던 대가다. 여론조사 하는 데 3억 6000만 원이 들었고 그 대가로 국회의원 자리를 교환한 거다. 이런 주장을 했어요.
 
◇ 김현정> 강 씨는 그 부분에 대해서 분명하게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 김광일> 여기에 대해서 명태균 씨한테 취재를 했을 때는 명태균 씨는 윤석열 대통령한테는 내가 그 선관위에 등록된 공표 가능한 여론조사만 보여줬고 반대로 비공표 여론조사도 내가 하긴 했지만 이거는 내가, 본인이 참고하기 위한 조사였다라고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들어보실게요.
 
★윤석열 대통령한테 보내준 거 내가 공표되는 걸 보여준 거고요. 자체 조사는 내가 필요해서 한 거예요. 비용 관련된 거 내가 그분들한테 청구한 적도 없고요. 받을 생각도 없고요. 내가 그 강혜경이 밑에서, 생각해 보세요. 식탁 위에서 밥을 먹는 사람하고 식탁 밑에 강아지가, 식탁 밑에 강아지가 떨어지는 것만 보고 뭘 알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 그 강 씨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 지금 자막에 좀 실수가 있네요. 강혜정이 아니라 강혜경 씨. 강혜경 씨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 식탁 위에 벌어지는 일을 알 수 없는 식탁 밑에 강아지 같은 존재다. 지금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예요?
 
◆ 김광일> 보좌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전체 시야를 다 조망할 수 없을 거다, 이런 취지로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이렇게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대통령실에서도 공식 입장, 첫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명태균 씨와는 두 번 만난 것이 다고 윤 대통령. 그리고 관계가 깊은 관계없다 이렇게 명확히 한 거 아니겠습니까?
 
◆ 김광일> 네, 맞아요. 2021년 7월 초에 자택을 찾아왔던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가 명 씨를 데리고 와서 처음 보게 됐다. 이 고위 당직자는 이준석 대표를 말하는 거예요. 대선 경선 이후에 대통령은 명 씨랑 문자 혹은 통화한 사실이 없다, 이렇게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냈고요. 반면에 이준석 대표 그리고 또 최근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까지 명태균은 대통령 쪽 사람이다, 이런 식으로 설명을 하면서 뭐랄까 이.
 
◇ 김현정> 진실 공방이 좀 붙었잖아요.
 
◆ 김광일> 맞아요. 폭탄 돌리기식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 김현정> 윤 대통령한테 명태균 씨를 소개한 사람이 이준석 의원이냐 아니면 이준석 의원하고 만나는 자리를 윤 대통령 편에 서서 주선한 사람이 명태균 씨냐.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이게 시작된 거냐. 이걸 놓고 진실게임이 있었는데 명태균 씨 본인한테 질문했습니까?
 
◆ 김광일> 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를 어디서 어떻게 소개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 아까 말씀드린 것 중에서 대통령 부부와 그 이후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또 저희가 물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그거는 차라리 이준석 대표한테 물어보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이준석 대표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요.
 
◇ 김현정> 이준석 대표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요. 이준석 대표한테 물어보세요. 이 얘기는 뭐예요? 그럼 이준석 대표 주장이 맞다라는 걸 얘기한 거 아니에요?
 
◆ 김광일> 그렇죠. 이준석 대표가 대통령실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취임한 이후에도 그러니까 2022년 10월이랑 11월에도 명태균 씨랑 김건희 여사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를 내가 본 적이 있다라고 이준석 대표가 얘기를 했었기 때문에 여기에 힘을 싣는 발언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 김현정> 또 하나 짚어볼 부분은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 연락을 끊게 된 계기가 국민의힘 정치인이죠. 윤한홍 의원의 조언, 거리를 좀 두셔라. 이 조언을 들은 후에 끊게 됐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은 어떤가요?
 
◆ 김광일> 윤한홍 의원도 그렇게 말을 했고 또 대통령실 입장도 그랬는데 명태균 씨가 제작진한테 했던 얘기는 좀 달랐습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한테, 명태균 본인한테 전화해서 당신을 윤한홍보다 더 신뢰한다라고 말했다고 주장을 했어요. 이건 일단 직접 들어보시고 저희가 같이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나한테 그 말을 했다. 대통령이 전화 와 갖고 나는 윤한홍이보다 명 박사 훨씬 신뢰하고 좋아하고 그래서 내가 윤한홍이한테 전화해갖고 윤한홍이 박살이 났는데 무슨 소리예요? 대통령이 나한테 전화 와갖고 내가 박살나고 자기가 나한테 사과하고 그다음 날 또 전화 와서 사과하고 미안하다고 죄송하다, 잘못했습니다 그랬는데.
 
◇ 김현정> 잠깐만요. 지금 말이 좀 빨랐는데 그러니까 무슨 소리예요? 대통령이 전화를 해서 윤한홍보다 명 박사를 훨씬 신뢰하고 좋아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윤한홍 의원이 박살났다?
 
◆ 김광일> 그리고 윤한홍 의원이 나한테 사과까지 했다라고 주장을 한 거예요.
 
◇ 김현정> 이 주장에 대해서 윤한홍 의원 측에 확인하셨습니까?
 
◆ 김광일> 확인했죠. 했습니다. 윤한홍 의원 쪽에도 얘기를 확인을 했고 용산 쪽에도 확인을 했는데요. 양쪽 다 말이 안 되는 얘기다. 가당키나 한 얘기냐 이렇게 반박을 했어요. 대통령실 같은 경우에는 제가 여러 관계자한테 이 사건 취재하면서 계속 물어보고 있는데 다들 확인 자체가 안 된다. 일방적으로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그런 내용들을 일일이 대통령한테 다 물어볼 수 없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지금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명태균 씨가 그리고 윤한홍 의원한테는 특별히 좀 더 어떤 섭섭함들을 표현을 했어요. 이것도 듣고 얘기를 하겠습니다.
 

★그런 양아치가 어디 있습니까? 자기가 사장이야. 내가 정말 열심히 일했어. 그래서 내 몸에 기름 냄새, 땀 냄새가 나. 자기를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그런데 나보고 하는 말이 냄새 난다고 저리 가라 하는 거야. 그 말밖에 더 돼요? 그거 딱 기사 넣어주세요. 윤한홍이가 처음에 국회의원 나왔을 때 개소식에 건진법사가 왔어요. 알아요? 나중에 건진이 막 문제 될 때 그 사람 그때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나는 윤한홍, 원래 개소식 이런 데 안 가요. 그런데 그 사람이 무슨 일 때문에 그때 갔는데 건진이라는 그 사람이 그 사람인가 싶어서 내가 거기 최측근한테 물어보니까 맞대.
 
◇ 김현정> 지금 윤한홍 의원에 대해서 명태균 씨의 주장이 이러하다는 겁니다. 윤한홍 의원은.
 
◆ 김광일> 전혀 사실무근이다.
 
◇ 김현정> 언급할 가치도 없다, 지금 그런 대응이죠. 그런데 윤한홍 의원뿐 아니라 여러 여권 인사들 또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이 많이 등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질문을 좀 해봤나요?
 

◆ 김광일> 했고요. 그러니까 우리 제작진과의 통화에서도 명태균 씨는 사실 아주 다양한 정치인들 이름을 거론하면서 본인이 어떤 선거에 영향력을 끼쳤다, 내가 많이 갖고 있다, 이런 점들을 강조를 했었거든요. 다만 이걸 저희가 다 들려드리기에는 좀 문제가 있을 수 있고 그래서 해당 정치인이 어떤 반론을 이미 했던 경우 혹은 저희 취재로 반론이 바로 확인되는 경우 여기에 해당하는 정치인에 대한 내용만 저희가 좀 정리해서 들려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크로스 체크가 된 부분들 들어보시죠.
 
★제가 그러면 여태까지 허언증이 있고 사람들한테 과대망상증이 있고 그러면 내가 그 홍준표부터 해서 다 까줄까요? 나경원 대표가 나한테 그걸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나경원 대표한테 당신이 지난 서울시장 때 어떻게 죽은지는 알아야 될 거 아니여. 그래서 내가 그랬지. 아니, 다음번에 서울시장 나오면 또 그렇게 똑같이 죽을 건데. 그러니까 내 말을 듣더라고요. 10년 동안 놀고 있는 오세훈이 현직 국회의원, 전직 국회의원, 현역 시의원 한 명 없었는데 어떻게 됐을까요? 내가 대한민국 국민을 15일을 속였어요. 모든 정치인, 모든 언론인. 하여튼 다 국민들을 15일 동안 딱 속였죠. 이준석 대표도 자기가 1등 된다고 생각했겠어요? 그래서 이준석 당대표 만들고 나서 대통령 만드는 게 별거 아니에요. 제일 쉬워요. 대통령이. (대통령이 왜 그러냐 건방져서 그런 게 아니고 서울 같으면 구의원 그 다음에 여기 기초 단체 같으면 시의원, 군 같으면 군 의원. 이 선거가 제일 어려운 선거예요. 왜? 평판 선거거든. 슈퍼나 마트 이런 데 가면 막 명함이 7 8개씩 막 들어오잖아요. 대선은 뭐예요? 홀짝이잖아, 홀짝. 제일 쉬운 게 그리고 왜 쉽냐? 총선 득표율 계산하면 국민의힘하고 민주당하고 한 5~6%도 차이가 안 났을 건데 의석 수는 많이 나도. 그러면 3%만 가져오면 이기는 건데 그 3% 싸움인데 뭐가 어려워요?)
 
◇ 김현정> 명태균 씨의 지금 말을 들어보면 오세훈 서울시장도 본인이 만들었고 이준석 당대표도 본인이 만들었고 나경원 의원 서울시장 떨어졌을 때 그거 왜 떨어졌는지 아냐고 했더니 나 의원이 아무 말도 못하더라. 이런. 이분들 각각한테 이거 다 확인해 보셨습니까?
 
◆ 김광일> 네, 그러니까 이미 이분들의 입장이 나와 있는 것도 있고요. 이를테면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에 대구시장 같은 경우에는 직접 페이스북에 썼었어요. 선거 브로커가 언젠가 일을 낼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파장이 클 줄은 예상을 못 했다. 검찰이 수사해서 진실 규명해야 한다. 이렇게 입장을 냈고요.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에도 한 차례 만난 적이 있긴 하다. 얘기만 들었다. 이준석 대표랑 경쟁했었던 전당대회 때 명태균 씨가 관여한 여론조사 결과로 내가 타격받은 경험이 있어서 만났을 뿐이다, 이렇게 입장을 냈고.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에는 서울시 통해서 입장을 냈는데 김영선 전 의원 소개를 받았고 관계를 이어가지는 않았다. 이렇게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준석 의원 같은 경우에 제가 방금 전에 직접 확인을 했는데 근거가 있는 얘기냐, 그러니까 내 당대표를 본인이 만들었다는 게 근거가 있는 얘기냐. 이거 갖고는 의미 없는 얘기다. 이렇게 일축을 했습니다.
 
◇ 김현정> 명태균 씨와 알고 지냈다는 자체가 죄가 되는 건 아니죠. 그리고 조언을 선거 기간에 두루두루 듣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일이야 당연히 선거 국면에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니까. 다만 우리가 지금 본질을 잊지 말아야 될 것은 그래서 명태균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가 정말 공천 개입을 한 것인가. 그리고 명태균 씨가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선거에 정말 개입한 것인가. 이 부분을 계속 우리가 확인해가는 과정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검찰 조사로 밝혀져야 할 내용들인데 그러면 이번 국감의 핵심 쟁점은 뭐가 될 걸로 보십니까?
 
◆ 김광일> 일단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공천에 개입했는지 혹은 어떤 주요 정책의 의사결정에 참여를 했는지 혹은 어떤 경선 과정에서, 선거 과정에서 정치인들이 선거 전략을 짜는 데 있어서 이 명태균 씨가 했던 말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정말 선거 전략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영향을 끼쳤는지 부분이 파악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명태균 씨는 스스로를 판을 짜는 사람 그리고 그림자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저희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계속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그림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실은 먼저 사진 찍자, 이런 사진 한 장도 남기지 않는다. 지금 유력 정치인들과 찍은 그 사진들은 그쪽에서 찍어가지고 보낸 것이다. 그러니까 그림자 역할, 판을 짜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는 점 이것을 계속 강조했다는 거 말씀을 드리고요. 지금 그래서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가 정말 공천에 개입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또렷하게 답을 하지 않았죠?
 
◆ 김광일> 아직까지는 그러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저희 제작진과의 2시간 통화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부분은 좀 말씀을 드리면서 결국은 그 부분이 핵심인 것인데 그래서 국감에서 이야기를 해라라고 지금 국회의원들이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습니다만 명태균 씨는 나오지 않겠다는 입장이 분명한 것 같고요.
 
◆ 김광일> 그렇습니다.
 
◇ 김현정> 강혜경 씨는 어떻습니까?
 
◆ 김광일> 강혜경 씨는 나오게 되면 다다음 주 월요일에 있을 법무부의 대검찰청 국정조사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본인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부분을 혹시 지금 녹취를 준비하셨어요? 그 위증에 대한 부분.
 
◆ 김광일> 한번 들어보실까요?
 

명태균 동행명령장 [연합뉴스]

★국감 나가서 제 성격에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제가 고소를 당했거나 고발을 당했거나 한 게 없어요. 그런데 내가 나가서 뭘 하는 거는 바람직하지가 않아요. 그리고 강혜경 씨는 어차피 나가게 되면 그 발언하는 것이 위증할 수밖에 없어요. 걔가 지금처럼 하는 걸 주장하면 걔는 무조건 위증죄예요. 법사위에 나가면 나가는 거 그대로 해갖고 우리가 그냥 위증죄로 고발하면 돼요.
 
◇ 김현정> 본인은 나서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고 지금 배 타고 낚시하러 갔다는 겁니다. 동행명령장 소용없다, 낚시하러 갔다 이거고 강혜경 씨, 강혜경 씨 못 나갈 거다. 강혜경 씨가 국감 나가면 위증을 할 수밖에 없다는 걸 명 씨는 분명히 알고 있다. 따라서 강혜경 씨가 국감 나간 바로 다음날 위증죄로 고발할 거다. 그렇게 얘기한 거죠?
 
◆ 김광일>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지금까지 보도가 되게 조금씩 조금씩 조각조각 나오니까 여러분들이 좀 헷갈리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지금까지의 명 씨의 주장은 뭔지 헷갈리고 애매했던 부분들을 좀 정리해 드렸고 그 명 씨의 주장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입장은 또 어떤지까지 김광일 기자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줬습니다. 김광일 기자 고맙습니다.
 
◆ 김광일> 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