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공급 부족으로 배추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배추 출하지역이 강원에서 충북지역까지 확대된다. 대형마트 40% 할인기간은 필요시 추가 연장되고 수입배추 4천톤은 김치업체 등에 집중 공급된다.
농식품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의 농산물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출하되고 있는 배추는 강원 평창, 횡성 등지에서 재배하는 준고랭지 2기작 배추로 지난달 중순까지 지속된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해 생산량이 감소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회복 추세로 공급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기 전인 이달 중순까지는 공급량이 다소 부족할 수 있어 출하장려금 지원을 통해 이달 하순과 11월에 출하할 물량의 조기출하를 유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또한 오는 10일부터 배추 출하 지역을 기존 강원 평창, 홍천, 정선, 영월 등지에서 충북 제천, 단양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 장관이 9일 단양을 방문해 생육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어 이달 하순부터 경북 문경·영양, 충북 괴산 등지까지 출하지역이 확대되면 배추 출하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소비자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다만 전체적으로 잎 수가 전·평년보다 감소하는 등 다소 작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가을배추 생육관리협의체'를 가동하는 등 작황 관리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잦은 영양제 살포 등으로 배추 생산비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정부·지자체·농협·도매법인·민간기업 지원액(농어촌상생협력기금) 등 가용 재원을 모두 활용해 농업인의 영양제 등 약제비 부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치업체, 외식업체 등을 위해서는 수입배추를 집중 공급한다는 방안이다. 수입규모는 정부에서 1100톤, 민간에서 3천톤 등 모두 4100여톤이다.
농식품부는 또한 소비자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9일까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배추에 대해 마트 자체할인을 포함해 최대 4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필요시 추가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오이, 시금치, 상추 등 가격 강세 채소류의 경우 최근 기상여건이 회복되며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어 조만간 가격이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1일 대비 5일 가락시장 반입량은 오이의 경우 143톤에서 211톤으로, 시금치는 16톤에서 19톤으로, 상추는 47톤에서 48톤으로 각각 늘어난 상황이다.
농식품부 박순연 유통소비정책관은 "10일부터 배추 출하지역이 충북 제천, 단양 등으로 확대되고, 하순에는 경북 문경, 영양 등으로 확대되면 소비자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철저한 작황 관리를 통해 김장철 배추 가격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