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SPC그룹 주요 4개 계열사 파리크라상, 피비파트너즈, 비알코리아, 에스피엘 등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가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4년 반 동안 57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열사 중 피비파트너즈의 산업재해가 343건으로 가장 많았다. 피비파트너즈는 SPC그룹이 파리바게트 제빵사를 불법파견직으로 사용해 논란이 불거진 뒤 이들을 직접 고용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이어 파리크라상 138건, 에스피엘 49건, 비알코리아 42건 순이다.
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월평균 10.6회꼴로 산업재해가 발생한 셈이다. 근로복지공단이 승인한 산업재해 건수만 이 정도인데, 승인되지 않은 실제 사고 규모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게 김 의원 측 지적이다.
사고유형은 넘어짐, 끼임, 절단·베임·찔림 등이었다.
아울러, SPC그룹 계열사는 2020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61회에 걸쳐 총 7억 5천만 원 상당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SPC그룹은 지난해 근로자 사망사고 발생 후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김 의원 측은 꼬집었다.
특히 과거에도 작업장에서 2인 1조 근무가 잘 지켜지지 않아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한 바 있는데도, 이와 관련해 노동부는 SPC의 2교대 근무 개선 대책 등 조치사항의 현황에 대해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김 의원은 "SPC그룹이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실천하는지 의문"이라며 "매년 산업재해가 반복되는 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