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 이상록 기자 울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공모에서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후보특구는 내년 상반기 실시 예정인 규제자유특구 공모에 앞서 혁신 산학 협력 지구로의 발전 가능성이 우수한 과제를 선정해 전문가 조언과 기획비 지원을 통해 공모 신청을 돕는 사전제도다.
시는 이번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로 선정됨에 따라 TTS(Truck to Ship) 벙커링과 STS(Ship to Ship) 벙커링 등 두 가지 실증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TTS 벙커링은 육상에서 선박으로 암모니아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다수의 탱크로리를 동시에 연결해 충전하는 기술을 실증하게 된다.
STS 벙커링은 해상에서 선박 간 암모니아 충전 절차를 실증하며, 이를 통해 대형 암모니아 추진선을 위한 연료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암모니아 연료 공급 기술을 확보하고, 안정성과 경제성을 검증하게 된다.
이를 통해 관련 기업들은 신기술 경쟁력 강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로, 세계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 규제자유특구 최종 선정을 위해 과제기획전담팀(TF)을 중심으로 총괄 기획기관인 울산테크노파크, 지역 연구기관, 중심 기업, 울산경제자유구역청 등 지역 인적·물적 기반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울산은 세계 암모니아 운반선 시장점유율의 55%를 차지하는 조선산업의 강점과 2030년까지 암모니아 터미널 구축 예정 등 최적의 실증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시는 아시아 최대 암모니아가 유통되고 있는 화학산업과 국제 에너지 시장변화에 선제 대응이 가능한 인프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암모니아 실선박 대상 벙커링 실증사례와 제도적 기반 부재로 인한 상용화 애로사항을 강조해 특구 지정의 당위성을 확보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선정으로 울산은 세계 최초 중대형 암모니아 벙커링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