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과 관련해 "이란이 거의 200발 가까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아직 이스라엘에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를 매분마다 추적하고 있고, 이스라엘측과 광범위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항공기·전략자산 손실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스라엘측과 이란의 공격 대응 다음 단계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레바논이나 그외 지역에 대한 비상 대피를 시작하지 않았다"며 "현재로선 그럴 의향이 없다"고도 했다.
이번 이란의 공습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살해하고, 남부 레바논에 지상 공격을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며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하마스·헤즈볼라 수장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하마스는 이번 공습에 대해 "자제하지 않는 이스라엘의 오만함에 맞선 이란 지도부의 명예로운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감사와 자부심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측은 "이란의 미사일 상당수가 요격됐지만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서 일부 타격이 있었다"며 "이번 발사에는 후과가 따를 것이고,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보복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미군에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 격추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이번 공습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고, 완전히 예방할 수 있었다"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