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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기피' 유승준 입국 무산…"왜 한국 못 잊느냐고? 사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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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동안 입국 금지…"그립고 사랑한다면 또 오해받을까"

유승준 유튜브 캡처유승준 유튜브 캡처
병역 의무 기피로 22년 동안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최근 또다시 비자 발급이 거부되자, 한국을 향한 심경을 전했다.

유승준은 1일 자신의 SNS에 "그때는 왜 몰랐을까"라며 "미안해요. 내가 너무 부족해서"라는 글과 함께 가족사진을 올렸다.

이어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내가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내가 여러분을 사랑했던 것보다 내가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더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누군가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냐?'고 물어보더라"며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받을까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여러분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며 "제가 부족해서 이렇게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날도 오늘도 내일도 모든 것이 은혜였다"며 "오늘은 왠지 주책맞게 눈물이 많이 난다. 감사해서 눈물이 난다. 고마워요, 사랑해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1997년 국내 가요계에 데뷔곡 '가위'라는 노래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유승준은 병역 복무를 약속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02년 1월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현지 한국 총영사관에 국적포기 신청의사를 밝히고 시민권 취득 신청도 2년 전에 한 것으로 전해지며 대중의 실망을 샀다. 2003년 약혼녀 부친상을 계기로 한국을 잠시 방문했으나, 이후로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유승준은 비자 발급을 위해 오랜 기간 소송을 이어왔다.

2015년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했고, 행정소송에서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재차 거부했다.

그는 2020년 두 번째 소송을 냈고, 지난해 11월 다시 대법원에서 승소했으나, 이번에도 비자 발급은 거부됐다.

LA총영사관 측은 2차 비자 거부 처분일인 2020년 7월 2일 이후 유승준의 행위 등이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비자 발급을 거부했고 법무부 또한 유승준의 입국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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