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대전관광공사 제공
[기자]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빵축제가 열렸는데요.엄청난 인파가 몰리면서 입장에만 3시간 가량 걸리는 등 지옥 같았다는 방문 후기가 잇따랐습니다.
대전 빵축제는 올해로 4번째인데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 뿐 아니라 흥덕제과,북촌35제빵소,응봉상회 등 전국 유명 빵집 80곳이 참여했습니다.
축제가 거듭될수록 방문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이번이 역대급이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SNS에는 "행사장 입구에 들어가려면 2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웨이팅이 최소 3시간이어서 중간에 포기했다. 이렇게까지 해서 빵을 먹어야 하나 싶었다" 등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빵축제를 담은 사진에도 사람들로 빼곡히 찬 거리 모습이 담겼는데요.입추의 여지가 없었다라는 말이 실감이 될 정도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줄에 서서 계속 기다리지만 영원히 빵을 살 수 없는 빵의 지옥도인 '빵옥도'에서 벌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빵 축제 아니고 사람 축제" "빵 맛보려다 인파 때문에 죽을 맛" "기다림은 무조건 각오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등의 후기가 공유됐습니다.
전국 지자체에서 다양한 축제를 계획하거나 열리고 있는데 빵빵 터지는 축제가 아니라 원성을 사는 축제가 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계획을 잘 짜야겠습니다. 교통체증과 주차문제로 진 다빼고,사람에 치이는 축제는 노잼입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여성 민원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바지를 내린 의혹을 받고 있는 군수가 있습니다. 김진하 양양군수인데요.
김진하 양양군수. 양양군 제공김 군수는 지난해 12월 본인의 차량에서 민원인을 사대로 성범죄를 저질렀고 수차례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더구나 피해 민원인으로부터 민원해결을 미끼로 현금과 안마의자 등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까지 드러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어제 "여성 민원인이 운영하는 카페 CCTV 영상에는 김진하 군수가 카페 안에서 바지를 내리고, 본인의 차량 뒷자리에서 내릴 때 바지춤을 정리하는 모습이 찍혔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김 군수는 직접 하의를 벗은 것은 맞지만 여성이 요청해서 한 것이며 승용차 뒷좌석에 함께 탄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비루하고 뻔뻔한 해명을 내놨다"고 비판했습니다.
강원도당은 "카페 CCTV에는 민원인이 김 군수에게 돈 봉투를 건네는 동영상이 있음에도 김 군수는 이를 부인하며 안마의자는 무거워 돌려보내지 못해 집에 보관 중이라는 구차한 변명만 내놨다"고 질타했습니다.
김 군수는 바지를 내린 사실은 인정했으나 부적절한 행동은 없었다는 등 자신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이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군수는 일신상의 이유로 결국 국민의 힘 강원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강원도당은 최근 김 군수의 부적절한 처신 관련 의혹이 잇따르자 윤리위원회 회부 등을 고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지를 내릴 게 아니라 군민을 위해 그 자리에서 내려야 하지 않을까요.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인 돌솥비빔밥이 최근 중국의 성급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중국이 만리장성을 통한 역사왜곡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오픈 백과사전 사이트 위키피디아에 만리장성의 동쪽 끝이 평양까지 이어진 지도 파일이 등장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세계 곳곳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중국 만리장성의 왜곡에 대한 제보를 많이 해 줬다"며 "만리장성이 북한 평양까지 이어져 있는 역사왜곡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특히 위키피디아에 올라와 있는 만리장성 지도 파일이 전 세계 다양한 SNS를 통해 버젓이 전파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는데요.
만리장성은 길이가 약 6352㎞로 지난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북방 유목민족의 침공을 막기 위해 진나라 시황 때 처음 건립된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남아 있는 성벽 대부분은 15세기 이후 명나라 때 쌓은 것입니다.
그런데 동북공정 이후 중국은 만리장성의 길이를 지난 2009년에는 8851㎞, 2012년에는 고구려와 발해가 쌓은 성까지 포함, 2만1196㎞까지 늘렸습니다.
이번에는 북한의 평양까지 늘렸습니다.고무줄도 아니고 중국이 만리장성의 길이를 계속 늘리는 속셈을 뻔합니다.
서 교수는 "먼저 만리장성에 대한 위키피디아의 왜곡된 정보를 고치기 위해 항의 메일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달에서도 보인다는 만리장성은 중국이 자랑할 만한 유산이긴 하지만 없던 성벽까지 만들어 붙이고도 부끄럽지 않는지 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