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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강화군민 선언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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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지역 주민 100명 모여 향후 계획 발표
강화군수 보궐선거 이후 관련 조례안 개정·주민설명회 등 추진 예정

25일 인천 강화군 길상면 길상공설운동장 내 카페에서 열린  '강화갯벌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재 촉구 선언대회' 모습. 강화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제공25일 인천 강화군 길상면 길상공설운동장 내 카페에서 열린 '강화갯벌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재 촉구 선언대회' 모습. 강화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제공
인천 강화군 주민들이 천연기념물인 강화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강화군 주민 100명으로 구성된 (가칭)강화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강화군 길상공설운동장에서 '강화갯벌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재 촉구 선언대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추진위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단순한 갯벌 보호를 넘어 갯벌을 파괴하는 개발행위를 막고 강화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시작"이라며 "이를 통해 국제 사회와 협력하고 생물다양성 보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앞으로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강화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홍보할 예정이다. 또 강화군·강화군의회와 협력해 조만간 '강화갯벌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도 추진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 후보들에게 '강화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포함할 것을 제안했고 모든 후보가 수락했다"며 "새 강화군수가 선출되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화의 남부지역과 석모도, 볼음도 등 주변의 섬 사이에 있는 강화갯벌은 시베리아, 알래스카 지역에서 번식하는 철새가 일본, 호주,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중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는 중간 휴게소에 해당하는 곳이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1급 보호대상해양생물인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두루미, 노랑부리백로 등 수많은 법정보호종의 번식 및 서식지이기도 하다. 강화갯벌과 저어새 서식지는 지난 200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이곳은 면적이 435㎢로 여의도의 52.7배에 달해 단일 국가유산 지정구역으로는 가장 넓다.
 
강화갯벌과 저어새 번식지 내에 있는 비도와 석도 등의 섬은 번식지 보호를 위해 공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관리나 학술 목적으로 출입하려면 국가유산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편 추진위에는 강화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공감하는 지역 인사 100인이 참여했으며, 유호룡(67) 전 강화군의회 의장과 남궁호삼(69) 남궁의원 원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추진위는 무관심 속의 국가유산을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재로 전환해 뛰어난 자연생태 환경의 보호와 함께 생태관광 활성화, 주민과의 유기적인 삶을 공유하는 지속가능한 세계자연유산 공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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