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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둘러싼 경영권 분쟁 심화…MBK "경영권 강화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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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장씨 일가 손잡고 주식 공개매수 나선 MBK파트너스
MBK "최대 주주들 경영권 강화 차원일 뿐"
고려아연 박기덕 사장 "적대적 M&A 차원의 기업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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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에 국내 1위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참전하면서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다.

MBK파트너스는 18일 이번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가 아니라 최대 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MBK의 적대적 약탈적 인수합병"이라며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MBK파트너스 "적대적 M&A는 절대 아니다"

고려아연은 아연, 연, 은 등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고(故) 장병희·최기호가 세웠다. 현재 영풍그룹 핵심 계열사로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 영풍그룹과 다른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경영하고 있다.

장형진 고문 측과 연합을 맺은 MBK파트너스는 지난 13일부터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섰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주식 최소 7%에서 최대 14.6%인 302만여 주를 확보할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는 명백한 최대주주, 1대 주주 경영권 강화 차원이며 장씨와 최씨 일가의 지분 격차만 봐도 적대적 M&A는 어불성설(語不成說)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영풍과 장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3.1%로, 최씨 일가의 15.6%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

MBK파트너스 제공MBK파트너스 제공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영풍그룹의 계열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계열 분리에는 선을 그었다.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고려아연은 공정거래법상 장형진 고문을 총수로 하는 대규모기업집단 영풍그룹의 계열사"라며 "최 회장이 주장하는 계열 분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 한화, LG 등 대기업들의 고려아연 지분도 최 화장의 우호 지분이 아니라며 "우호 지분이라면 최 회장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공동행위 주요 주주로 공시했어야 하지만 공동해위임을 밝힌 바가 없다는 게 근거"라고 주장했다.

국가기간산업 경쟁력 훼손 우려에 대해서는 "직원 고용을 종전과 같이 유지하고 고려아연이 울산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것을 돕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박기덕 사장 "MBK는 약탈하는 기업사냥꾼"

고려아연 측은 박기덕 대표이사 사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기업사냥꾼 MBK의 약탈적 M&A에 반대한다"며 공개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이 환경법 등 법을 위반하면서 사회적 책임은 방기하고, '약탈적 자본'인 MBK파트너스와 결합해 지분과 경영권 확보에만 몰두해왔다고 말했다.

박기덕 사장은 "MBK파트너스는 투자수익 확보를 위해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독단적 경영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차전지 소재와 폐배터리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해 주주가치가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MBK파트너스는 영풍 및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높아 국가기간산업과 이차전재 소재 관련 핵심 기술 역량이 해외로 유출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 사장은 "고려아연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과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차기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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