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7일 의료 공백과 관련해 "많은 국민들께서 불안해 하고 계시는 건 분명하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추석 연휴인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으로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문제를 언급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한 대표는 의료개혁 과정에서 의정갈등 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뒤 의료계와 접촉하며 설득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와 의료계의 견해차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의료 붕괴 여부'와 관련해 "많은 국민들께서 불안해 하고 계시는 건 분명하다"며 "그러면 이미 상황은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마음을 덜어드리는 게 필요하다"며 "(붕괴 같은 상황은)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낄 자리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도 (보도가) 나았는데, 이건 누구나 껴야 하는 자리"라며 "이런 상황에선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저는 세상이 좀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했다"며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고, 국민이 잘됐으면 좋겠다. 그걸 위해 또 절벽에 뛰어내려야 할 상황이 되면 주저하지 않고 뛰어 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Beatles(비틀스)의 노래 'Come together' 등 자신의 추천곡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멤버 존 레넌이 폴 매카트니에게 '너는 왜 절벽 앞에 와서 뛰어내리지 않냐'고 물은 일화를 언급하며 한 말이다.
한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이 밖에도 △Tom Waits(톰 웨이츠)의 'Way Down In The Hole' △Jimi Hendrix(지미 헨드릭스)의 'Bold As Love' △Doors(도어즈)의 'Summer's Almost Gone' △Richard Strauss(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Im Abendrot' △크라잉넛의 명동콜링 △Green Day(그린데이)의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등을 추천곡으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