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념하는 류현진. 연합뉴스1984년 KBO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따낸 '무쇠팔'. 고(故) 최동원 감독이 세상을 떠난 지 13년이 흘렀다. 제자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스승 최 감독의 동상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묵념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4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광장에서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추모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동원 유소년야구단과 롯데자이언츠 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최 감독과 깊은 연이 있는 류현진(한화 이글스)도 행사에 참가해 스승의 동상 앞에 헌화했다. 류현진이 프로에 데뷔했던 2006년, 당시 한화 투수 코치였던 최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류현진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보고 김인식 전 감독에게 선발 기용을 강하게 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은 1980년대 한국 야구를 대표했던 전설적인 선수다. 당시 불이익을 무릅쓰고 프로야구 선수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선수협회 설립에 앞장서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정치인, 방송인, 야구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2011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추모행사는 이날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의 경기에서도 진행됐다. 경기 시작 전 전광판에는 최 감독 추모 영상이 나왔고, 선수단과 입장 관중이 함께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