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내수의 핵심인 민간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회복 속도는 점차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12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최근 민간소비는 높은 물가 수준과 고금리 등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소득개선 지연 등의 영향을 받아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물가상승이 민간소비 회복 지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지난달 말 전체 소비자물가 및 생활물가는 2020년 말 대비 각각 14.2%, 16.9% 상승했다.
또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고금리 등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은 소비 여력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가계의 소득 개선도 지연됐다. 올해 1분기 중 대기업 중심의 상용직 특별급여는 지난해 1분기보다 10% 감소했다.연초 대기업 중심으로 특별급여가 줄어들고, 숙박·음식업, 도소매업등 자영업자가 많은 업종의 성장률이 낮은 가운데 자영업자의 수익성도 악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아울러 고령화와 저출산 등 인구구조의 변화는 소비 회복을 구조적으로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인구구조적 요인,자영업자 업황 부진은 소비 회복 속도를 다소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은 명목임금 상승률 확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진전 등으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개선돼 민간소비의 회복 속도가 점차 빨라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은 한은 경기동향팀장은 "민간소비 흐름이 지난 7월까지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2분기부터 임금 상승률이 개선된 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