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선수단, 태극기 들고 귀국. 대한장애인체육회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해 목표를 초과 달성한 한국 선수단이 금의환향했다.
한국 패럴림픽 선수단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배동현 선수단장이 미는 휠체어에 탄 탁구 여자 단식(스포츠등급 WS3) 은메달리스트 윤지유(24·성남시청)가 태극기를 흔들며 가장 먼저 입국장에 나섰다.
이후 선수단 본진은 곧바로 인천국제공항 내 그레이트홀로 이동해 해단식에 참석했다. 선수단 104명과 관계자 등 160여 명이 참석한 해단식에서 배동현 선수단장은 "패럴림픽은 끝났지만 밝은 미래는 이제 시작이다. 모두의 희망찬 앞날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배 선수단장은 지난달 12일 결단식에서 선수단 사기 진작을 위해 대회 입상 선수들에게 20돈 상당의 순금 메달을 수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대회를 마친 뒤 입상 여부를 떠나 선수 83명, 지도자 17명 등 100명에게 모두 순금 메달을 전달하겠다는 깜짝 발표했다.
이날 해단식에서는 트라이애슬론 김황태(인천시장애인체육회)와 금메달 3개를 획득한 사격 대표팀의 장성원 감독에게 직접 순금 메달을 걸어줬다. 나머지 선수단 전원도 저마다 순금 메달을 목에 걸고 꽃다발을 손에 쥔 채 활짝 웃으며 기념 촬영을 했다.
이번 대회에 선수 83명(남자 46명, 여자 37명)을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22위에 올랐다. 당초 이번 대회 금메달 목표를 5개로 잡았으나, 이를 초과 달성했다.
배동현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장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단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장애인체육회 출입기자단이 투표로 선정하는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는 사격에서 2관왕에 오른 박진호(강릉시청·스포츠등급 SH1)가 선정됐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환영사에서 "어제의 영광과 실패는 과거가 됐다.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어떻게 경기력을 유지할지, 아깝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선수는 무엇을 준비하고 채울지 등 미래를 준비하길 바란다"며 "추석 연휴 동안 푹 쉬고 새롭게 시작합시다. 파리 패럴림픽의 긴 여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국민 누구나 스포츠 권리를 공정하게 누리고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경기 잘 마치고 무사히 귀국한 걸 축하한다. 열성적으로 응원한 국민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