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대통령실은 9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이 국회 법사위 소위를 통과한 데 대해 "폐기된 법안을 재상정하는 데 대해 국민도 이제 지쳤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월 재의요구권 행사 당시 관련자 인권침해, 정치 편향적 특검 임명, 허위 브리핑을 통한 여론 조작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밝혔는데, (이번 특검법은) 여기에 더 많은 논란의 조항을 붙여 재발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국회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도이치모터스 관련 특검은 이미 문재인정부에서 2년간 탈탈 털었지만 기소는커녕 소환도 못 한 사건"이라고 날을 세웠다.
다만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 측이 국가 귀속 의견서를 제출했다는 보도 내용이나, 이원석 검찰총장이 공직자 배우자 관련 법령의 필요성을 언급한 점, 검찰 수사와 별도로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선 "입장을 설명해 드릴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번 추석 대통령의 대국민 인사 영상에 김 여사의 출연 여부에 대해선 "과거 영상을 보면 대통령 부부께선 추석이나 설에 항상 함께 촬영했다. 지난번엔 직원들과 합창이 있어 (김 여사는) 참석(출연)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함께한다"며 "대통령 부부께선 이번에 다문화가정, 소외계층과 함께 추석 메시지를 촬영한다. 연휴 전 영상과 메시지가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 신설과 관련해선 "사무실의 위치를 잡아서 공사 중"이라며 "부속실이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되면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