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거짓말에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무도하고 무책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은 나라를 더 망치기 전에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22대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총선 후 윤 대통령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건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부자와 강자만 챙기는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고 경제와 민생 파탄을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의 거짓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2013년 10월 21일 서울고검 국정감사장에서 윤석열 당시 여주지청장이 증인으로 나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해 저도 국민도 박수를 쳤으나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극히 일부 '특권 계급' 사람에게만, 특히 자기 자신과 배우자 김건희씨에게 충성하고 있다"며 "아무리 모든 권력 기관을 주머니 속 공깃돌로 가지고 놀더라도 국민의 마음을 잃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저와 혁신당은 고통받고 분노하는 국민의 도구가 되고자 한다"며 "당내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만큼 이미 '심리적 탄핵'을 한 국민의 마음을 받들며 온 힘을 다해 위헌과 위법의 증거를 모으겠다"고 힘줘 말했다.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하는 조국 대표. 연합뉴스
아울러 조 대표는 이날 정치개혁을 위해 '개헌'과 '교섭단체 기준 완화'를 주장했다.
그는 "헌법 전문(前文)엔 우리를 현재에 이르게 한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수록해야 하고 5년 단임제도 4년 중임제로 바꾸어야 한다"며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 이전에 국민투표로 개헌안을 확정하자"고 제안했다.
또 "현행 국회법은 양당제를 전제로 구성돼 12석을 얻은 조국혁신당은 국회 운영에서 투명 정당 취급을 받는다"며 "교섭단체 기준을 개선해 박정희 유신 독재 정권이 개악하기 이전으로 돌아가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