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검사장 승진 코스''가 된 법무부와 대검찰청 대변인직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최고의 인기자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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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빼놓고 승진을 논하지 말라'', 대검 대변인대검찰청 대변인은 검찰의 수장인 ''검찰 총수''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요직 중 요직으로 손꼽힌다.
상명하복 체제로 꽉 짜인 검찰 조직에서 ''지휘관'' 바로 아래에서 각종 업무를 수행하는 보직인 만큼, 인사권자의 눈에 그만큼 쉽게 각인될 수 있는 자리인 셈이다.
특히, 검찰총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하면서 검찰 조직의 움직임과 전국의 주요 수사상황을 한눈에 불 수 있다.
때로는 언론 등으로부터 날아오는 뭇매를 몸으로 막아야하는 험난한 일도 있어 그 누구보다도 검찰총장과 호흡이 맞아야 한다. 이런 이유로 대검 대변인은 역대 검찰총장들이 직접 낙점해 왔다.
때문에 대검 대변인의 자리는 ''검찰의 꽃''인 검사장으로 승진하는 코스로 통한다.
지난 1999년부터 2년간 대검 대변인직을 수행한 차동민 검사는 서울지검 특수 2,3부장과 대검 수사기획관을 거친 뒤 곧바로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이번엔 고검장 자리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다시 영전했다.
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인 석동현 검사도 지난 2002년 대검 대변인을 거친 뒤 2006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국민수 검사 역시 대검 대변인 이후 올해 초 검사장급인 대검기획조정부장으로 승진했다.
정동민 대검 공판 송무부장과 김경수 부산 1차장 검사 역시 대변인을 거친 뒤 모두 검사장급으로 승진했다.
지난 1999년 이후 승진연차가 되지 못한 검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승진한 셈이다.
◈ "서울에 남는 자, 뜻한 바 이루리라"대검 대변인이 되면 검찰 핵심에 가깝게 머물 수 있는데다, 가족과도 떨어져 지내야 하는 지방 지청장과 차장검사보다는 아무래도 훨씬 장점이 많다.
이번 주 단행될 중간간부급 인사를 앞두고 검찰 안팎에선 최소 5명 이상 대변인 자리를 노리고 있다.
조은석 현 대변인의 유임 가능성과 함께, 이금로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이혁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 염동신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전현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등이 후보군 물망에 올라 있다.
◈''승진된다면 나도…'' 법무부 대변인대검 대변인 보다 연수원 1기수 위인 법무부 대변인 역시 승진의 핵심코스로 손꼽히는 자리다.
DJ정부 시절 부터 법무부 대변인에 임명된 11명의 검사 가운데 7명이 검사장급으로 승진했다.
특히 길태기 현 광주지검장 이후부터 이번에 승진한 홍만표 대검 송무부장 까지 5년 내리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한 홍만표 대검 송무부장도 법무부 대변인 출신으로 자진해서 두 차례에 걸쳐 법무부 대변인 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서거라는 인사악재를 뚫고서 승진대열에 합류해 법무부 대변인 출신의 힘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에선 이창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의 발탁이 매우 유력해 다른 후보군들이 좀처럼 형성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법원 공보관''도 고등부장으로 영전내부 사정은 다소 다르지만 대법원 공보관직 역시 고등 부장판사 승진을 약속받은 보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승진 연차가 된 공보관 출신 법관 4명이 모두 고등부장으로 승진했다.
승진 비율상 검찰만큼 치열한 경쟁은 아니지만, 적어도 승진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보직인 셈이다.
대법관 관계자는 "검찰 만큼 치열한 승진경쟁이 벌어지지는 않지만, 적어도 절반이 탈락하는 고등부장 승진에서 대법원 공보관이 매우 유력한 자리는 맞다"라고 말했다.